[텐아시아=윤준필 기자]
SBS ‘피고인’ 엄기준, ‘사임당, 빛의 일기’ 최철호 / 사진제공=SBS
SBS ‘피고인’ 엄기준, ‘사임당, 빛의 일기’ 최철호 / 사진제공=SBS
‘피고인’ 엄기준과 ‘사임당, 빛의 일기’ 최철호의 악인 활약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첫 방송과 동시에 월화극 1위 자리를 꿰찬 ‘피고인’(극본 최수진·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는 엄기준이 연기하는 ‘현대판 악마’ 차민호(엄기준)가 있다. 차명그룹의 회장 차영운(장광)의 둘째아들인 그는 이른바 ‘금수저’이지만, 쌍둥이 형 선호(엄기준)와는 달리 늘 아버지에게 혼난 탓에 집안의 사고뭉치가 되고 말았다.

급기야 애인이었던 연희(엄현경)와 형 선호의 정략결혼 이후 아버지에 대한 반감, 그리고 형에 대한 박탈감을 지니게 된 그는 급속도로 엇나가며 야생마처럼 거침없이 행동하기 시작했다. 첫 회부터 그는 자신을 험담하는 클럽녀를 잔인하게 살해하더니 이를 꾸짖는 형 선호도 순식간에 죽였다.

이후 심지어 살인죄를 의심하는 검사 박정우(지성)도 가족 살인죄로 몰아 감옥에 보냈고, 그 수사관도 중태에 빠트린 것이다. 또 형이 후원하던 펜싱선수(한규원)가 자신에게 망신을 안기자 팔을 짓밟아버리는 등 실로 다양한 악행으로 브라운관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1월 26일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의 경우, ‘조선판 악마’ 민치형(최철호)이 있다. ‘흙수저’인 치형은 평창현령으로 재직시절, 한양의 상권을 집어삼키기 위해 영의정 윤경보(송민형)에게 뇌물을 건네더니 이내 그의 아들 윤필(김동현)에게 산해진미를 제공하며 향락을 즐기게끔 했다.

어린 사임당(박혜수 분)의 그림과 첨시에 분노한 윤필이 칼을 휘둘러 아이를 쓰러뜨리자, 그때 치형은 운평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순식간에 살육하는데 앞장서며 사건을 덮게 만들었다. 이 공로로 영의정의 신임을 얻으며 현재 정삼품인 이조참의가 된 그는 무엇보다도 장원지물전의 숨은 주인으로 막대한 재물을취하게 되었고, 심지어 명나라 조정까지 인맥을 넓히며 임금인 중종(최종환)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20여년 전의 참극을 알고 있는 사임당(이영애)을 우연찮게 만나기도 한 그는 한양으로 입성한 의성군 이겸(송승헌)의 뒤도 몰래 캐고 있다. 또한 사임당과 이겸에 대한 반감을 가진 부인 휘음당 최씨(오윤아)의 남편이기도 한 그는 향후 어떤 계기가 되어 피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관계자는 “‘피고인’의 차민호와 ‘사임당, 빛의 일기’의 민치형은 시대는 다르지만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인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잔인하게 제거해 버리는가 하면 조그마한 손해는 몇배로 갚는 악마캐릭터를 살려내고 있다”라며 “과연 이들의 악행은 어디까지 전개될지, 그리고 주인공들은 이들을 어떻게 대응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를 재미있기 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현대와 조선의 악마 엄기준과 최철호가 맹활약중인 ‘피고인’과 ‘사임당, 빛의 일기’는 각각 매주 월~목요일 오후 10시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