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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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가 조선 최대 거상의 위풍당당한 기세를 뒤로 한 채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27일 방송되는 KBS2 ‘장사의 신-객주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34회에서 신석주(이덕화)는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안타깝게 죽음을 맞는다.

조선 최대 거상인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는 몇 번이나 시뻘건 피를 토하며 중병에 걸렸음을 드러냈다. 결국 몸이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신석주는 흔들의자에 앉아 사랑했던 한채아의 화첩을 손에 든 채로 충복 이원발이 지켜보는 가운데 절명하고 만다.

40년 전 육의전에 첫 발을 내딛은 후 조선시대 25만 상인들의 왕인 육의전 대행수를 수십 년째 유지하며, 정치부터 경제까지 좌지우지하는 큰 권력을 행사, 남다른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때는 육의전 대행수이자 조선 최고의 거부로 기세등등하게 천하를 호령하던 신석주가 운명을 달리하면서 대행수 자리를 놓고 격한 대결이 예고된다. 더불어 신석주가 전 재산을 천봉삼(장혁)에게 넘긴 이유는 무엇일지, 마지막까지 뼈와 살이 되는 유언의 내용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신석주를 연기한 배우 이덕화는 상투를 틀었던 백발의 머리를 풀어헤친 후 하얀색 한복을 갖춰 입고 촬영에 임해, 더욱 엄숙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을 끊지 않고 ‘원테이크’로 가는 장면임에도 불구, 이덕화는 서서히 꺼져가는 생명을 직감, 이승에서의 삶을 정리하는 신석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다연 인턴기자 yeonda22@
사진. KBS2 ‘장사의 신-객주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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