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주리 기자]
인천요양병원 인질극 "다가오면 찔러 버리겠다" 2시간 대치 끝 검거
인천요양병원 인질극 "다가오면 찔러 버리겠다" 2시간 대치 끝 검거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벌어졌던 인질극이 경찰 대치 2시간 여 만에 제압됐다.

해당 병원에 입원해있던 40대 A씨는 오늘 오전 10시18분께부터 흉기를 든 채 동료 환자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

현장에는 긴급 출동한 인천 남동경찰서 특공대와 강력반 경찰관, 협상팀 카운셀러 등이 투입됐다.

김승렬 인천 남동경찰서 형사과장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다용도 나이프인, 이른바 ‘맥가이버 칼’을 피해자 B씨의 목에 겨누고 경찰에 “다가오면 찌르겠다”고 협박했다. B씨는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로, 당뇨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A씨와 개인적인 문제가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A씨는 맹장수술 후 해당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로, 병원에서 공급하는 수면액 주사를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당해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정신병력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검거 당시 A씨가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에는 혈흔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고, 이는 진압과정에 생긴 상흔이라고 김 형사과장은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를 조사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김주리 기자 yuffie5@
사진. 김주리 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