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민수 감독이 작품과 관련한 생각을 들려주었다. 3일 오후 경기도 일산 CJ E&M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표 감독은 “극중 강한 소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소재 자체보다 시각에 집중해 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호구의 사랑’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국가대표 수영선수 도도희(유이)와 그를 사랑하는 강호구(최우식) 엘리트 변호사 변강철(임슬옹) 보이시한 엉뚱녀 강호경(이수경) 등 4명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극중에서는 미혼모와 동성애 등이 소재로 등장하면서 당초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일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해 표 감독은 “강한 소재를 무겁게 접근할 때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라며 “나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들의 ‘시각’에 집중해서 만들고 싶다”는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도희가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과 수영 선수라는 자신의 직업과 아기 엄마가 된 현재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여러 고민과 결정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다루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작에 있는 성폭행 관련 소재는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고. 표 감독은 “아직 결론에 대해서는 확정짓지 못했다”라며 “아이와 관련한 문제는 소중하게 다루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성폭행은 위험한 소재라 결론을 찾지 못했다”고 들려주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이를 비롯, 최우식, 임슬옹, 이수경, 표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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