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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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건모가 무혐의 처분됐다. 무려 2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김건모는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한 여성 A씨에게 음란 행위를 강요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9년 12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를 주장했다.

강용석은 A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강용석은 "증거가 확실하다. 구체적 증거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수사가 개시되면 피해 여성이 직접 출석해 진술하고, 여러 증거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건모 측은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김건모는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건모의 변호인은 “많은 이들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과 다른 사실이 있다.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A씨는 "김건모가 날 성폭행할 때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 티셔츠를 방송에서 입고 나올 때마다 고통스럽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김건모는 CCTV 영상까지 증거로 제출하며 "배트맨 티셔츠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TEN피플] 김건모, 2년 만에 성폭행 무혐의…복귀 가능성은?
검찰은 수사를 진행한 끝에 김씨의 혐의를 인정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신중한 처분을 위해 검찰시민위원회도 열었고 시민위에서도 혐의없음으로 의결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원호)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시민위원회 의결을 거쳐 불기소 처분(혐의없음)했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처음 폭로한 가세연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강용석은 "일단 무슨 이유로 불기소를 했는지 불기소 이유서를 받아본 뒤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건모는 지난해부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데뷔 25주년 콘서트를 계획했던 김건모는 고소 이슈 이후 콘서트를 취소했다. 김건모의 이슈로 아내인 피아니스트 장지연이 피해를 입었다.
[TEN피플] 김건모, 2년 만에 성폭행 무혐의…복귀 가능성은?
가세연이 김건모의 아내인 피아니스트 장지연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이슈를 폭로한 것. '톱스타 동거설' '남자관계 복잡' 등을 밝힌 유튜버 김용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2년 만에 성폭행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슈 전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던 김건모이기에 그가 방송과 무대로 복귀할지가 관심사. 하지만 피해자 측이 김건모에 대한 처분에 불만을 제기한 만큼 당분간 김건모를 방송에서 보기 어려워 보인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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