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김민희./사진=텐아시아DB
홍상수 감독, 김민희./사진=텐아시아DB
홍상수 감독이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 노미네이트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베를린영화제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 신작 '물 안에서'(In Water)는 내달 열리는 제73회 베를린영화제에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됐다.

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물 안에서'로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

'물 안에서'는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이 등이 출연하고, 홍상수의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다.

카를로 샤트리안 영화제 예술감독은 '물 안에서'에 대해 "평소처럼 군더더기가 없지만, 훨씬 강렬한 방식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 /사진=베를린영화제 홈페이지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 /사진=베를린영화제 홈페이지
홍 감독은 '낮과 밤'(2008) 이후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6차례 진출하는 등 베를린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그 중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은곰상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은곰상 심사위원대상) 등 4편을 통해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이자 '물 안에서' 제작 실장인 김민희가 또 한번 베를린영화제 동행할지도 주목된다.

이번 베를린영화제 메인 섹션인 경쟁 부문에는 한국계 감독 2명의 작품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재중 동포 2세인 장률 감독의 '섀도리스 타워'(The Shadowless Tower)와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전생'(Past Lives)이다. 이중 '전생'은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아 연기했다.

베를린영화제는 칸·베네치아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영화제는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