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터널스' '강릉' '장르만 로맨스' 포스터./
영화 '이터널스' '강릉' '장르만 로맨스' 포스터./
마블 영화 '이터널스'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개봉 이후 작품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이 있었지만, 높은 예매율과 압도적인 관객 몰이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석 대전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던 한국영화들이 11월 극장가에 줄줄이 개봉하며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터널스'는 11월 5일(금)부터 11월 11일(목)까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148만 8781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개봉 첫날부터 올해 개봉한 외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이터널스는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평일에도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 이후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과 함께 혹평을 받았지만, '마블' 영화에 특히나 관심이 높은 국내 관객들은 '그래도 마블'이라는 마음으로 '이터널스'를 선택해 관람하고 있다.

2위는 '듄'이다. 일주일 동안 20만 233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07만 3435명을 기록했다.

'듄'은 우주의 왕좌에 오를 운명으로 태어난 전설의 메시아 폴(티모시 샬라메)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티모시 샬라메부터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제이슨 모모아 등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어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가 3위다. 일주일 동안 6만 4897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209만 5267명을 기록했. 이 영화는 미워할 수 없는 빌런 히어로 베놈(톰 하디)와 최악의 빌런 카니지(우디 해럴슨)의 맞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8년 개봉한 '베놈1'은 388만 관객을 모았다. '베놈2'는 코로나 확산과 맞물려 전편 만큼 흥행력을 과시하지 못했다.

한국영화가 오랜만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했다. 유오성·장혁이 주연을 맡은 느와르 영화 '강릉'이 4위다. '강릉'은 지난 10일 개봉해 누적 5만 9731명을 모았다.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강릉' 스틸./
'강릉' 스틸./
애니메이션 '고장난 론'이 5위를 차지했다. 일주일 동안 4만 1443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14만 2616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최첨단 소셜 AI 로봇 '비봇'이 모든 아이들의 친구가 되는 세상에서, 네트워크 접속이 불가한 고장난 비봇 '론'을 선물 받게 된 '바니'에게 벌어지는 특별한 모험과 우정을 담은 이야기다.'월-E' 만큼 엉뚱하고 '빅 히어로' 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디즈니·픽사의 흥행 계보를 이을 로봇 캐릭터로 주목 받고 있다.

뒤이어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 '아담스 패밀리2' '아네트''바다 탐험대 옥토넛: 육지 수호 대작전' '기적'이 10위권에 들었다.

주말을 앞둔 12일 '이터널스'가 44.2%로 여전히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예매 관객수는 10만 111명. 이번 주말 무난하게 2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듄'이 12.7%로 예매율 2위다. 예매관객수는 2만 8818명이다.

11월에는 '강릉'부터 '연애 빠진 로맨스' '장르만 로맨스' '유체이탈자' 등 한국영화들이 대거 개봉한다.

'강릉'에 이어 '장르만 로맨스'가 다음주인 17일 관객을 만난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 배우 조은지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천만 배우' 류승룡을 비롯해 오나라, 성유빈, 무빈성 등 개성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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