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승리호' 심장 책임지다
'승리호' 진선규, 기관사 타이거 박으로 변신
영화 '승리호' 진선규 /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영화 '승리호' 진선규 /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영화 '승리호'의 진선규가 타이거 박으로 파격 변신한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범죄도시의 위성락, '극한직업'의 마형사, '사바하'의 해안스님 등 그 어떤 캐릭터도 소화해내며 장르를 불문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진선규가 반전 매력 가득한 타이거 박으로 돌아온다.

극 중 타이거 박은 왕년에 갱단 두목으로 도끼 하나로 지구를 주름잡았지만 지금은 그냥 좀 보잘것없는 '박씨'다. 본인은 타이거 박으로 불리길 원하나, 선원들은 하나같이 박씨라고 부르며, 잔소리로 선원들을 챙기는 그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 하지만 '승리호'의 가장 중심인 엔진실에서 온몸으로 쉴 새 없이 펌프질하는 중노동으로 심장 역할을 하며 승리호를 제어하는 타이거 박. 전신에 그려진 문신과 독특한 드레드 헤어, 트레이드 마크인 티타늄 도끼까지 개성 넘치는 룩을 입은 타이거 박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외모를 지녔지만, 누구보다 천성이 착한 마음과 양심을 가졌다.
영화 '승리호' 진선규 / 사진=메리크리스마스
영화 '승리호' 진선규 / 사진=메리크리스마스
공개된 스틸 속 타이거 박의 비장한 눈빛은 영화 속에서 그가 어떤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몫을 해낼지 기대를 더한다. 겉모습과 달리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마음을 가진 타이거 박은 배우 진선규를 만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진선규는 '승리호'에서의 변신에 대해 "감독님과 지구인도 아니고 외계인도 아닌 그런 느낌을 주면 어떨까 하고 논의를 했다.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머리도 드레드 스타일로 바꾸고, 관객분들이 '진선규가 정말 이번에 또 많이 변했구나'라고 느끼실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성희 감독은 "타이거 박은 승리호에서 가장 도덕적이고 온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럴수록 첫인상과 외모가 굉장히 무서운 사람으로 보이길 원했다. 진선규 역시 같은 생각이었고, 지금의 타이거 박의 모습이 탄생했다"며 독특한 캐릭터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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