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솔솔' 꽉 닫힌 해피엔딩
고아라X이재욱, 5년 뒤 라라랜드서 재회
사진=KBS2 '도도솔솔라라솔' 방송 화면
사진=KBS2 '도도솔솔라라솔' 방송 화면
KBS2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이 마지막까지 유쾌하고 설레는 따스한 엔딩을 안겼다.

지난 26일 ‘도도솔솔라라솔’이 서로에게 반짝이는 작은 별이 되어준 구라라(고아라 분), 선우준(이재욱 분)의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각자의 상처를 안고 낯선 시골 마을에 불시착했던 구라라와 선우준의 로맨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은포 마을 사람들과 함께한 두 청춘의 성장기는 매회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했다. 막막하고 우울했던 인생의 암흑기, 서로의 행운과 기쁨이 되어주며 함께 울고 웃었던 구라라와 선우준의 마음은 위기 속에서도 굳건했다. 어두운 터널 끝에서 만나 반짝이는 별이 되어준 구라라와 선우준. 극한의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먼저 생각했던 두 청춘은 마지막까지 유쾌하고 따스한 설렘으로 청춘 2악장을 가득 채웠다.

구라라와 선우준은 5년이 흘러서야 이별 없는 완벽한 재회를 했다. 구라라는 치료를 위해 병을 숨기고 은포를 떠난 선우준이 그저 유학길에 오른 줄만 알고 프러포즈까지 계획했다. 그러나 홀로 아픔을 감내하던 선우준은 구라라와 약속한 날, 라라랜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선우준은 구라라가 건넸던 “슬프면 실컷 울어, 실컷 울어야 그다음도 있는 거야”라는 위로의 말을 돌려주며 편지로나마 못다 전한 마음을 적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흘렀다. 구라라는 선우준의 흔적이 남아있는 라라랜드에서 씩씩하게 제 삶을 살아내며 피아노 선생님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마음 한편엔 여전히 그리움이 가득했다. “아직까지도 실컷 울지 못했다”며 선우준의 마중 곡을 연주하던 구라라에게 선물이 찾아왔다. 병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기다렸던 선우준이 라라랜드에 돌아온 것. 꿈만 같은 벅찬 재회를 한 두 사람의 위로 더해진 “아프고 힘들 때마다 난 그 여름의 기억을 떠올렸어. 그리고 기쁨이 가득했던 그 시간들이 나를 살게 했어”라는 내레이션은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고아라는 인생 역변에도 좌절을 모르는 구라라의 ‘웃픈’ 갱생기를 눈부시게 담아내며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망가짐도 불사한 연기로 대책 없이 해맑고 사랑스러운 구라라 그 자체가 된 고아라는 다양한 감정의 변주를 유연하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이재욱은 반전을 지닌 선우준으로 분해 극 초반 미스터리 요소를 책임졌다. 항상 찬바람 불던 선우준은 구라라에게 휘말리면서 찬란한 여름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짚어내 호평 받았다.

두 청춘의 곁을 지킨 은포 마을 패밀리의 활약도 빛났다. 구라라와 선우준을 만나 생기 넘치는 삶을 되찾은 차은석(김주헌 분), 유쾌한 웃음을 견인한 친구 같은 모녀 진숙경(예지원 분)과 진하영(신은수 분), 인자한 주인 할아버지 김만복(이순재 분)까지 곳곳에 포진해 ‘라라준’의 여정을 함께한 이들은 다채로운 재미와 공감을 더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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