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세 때 아동학대 당한 금쪽이…"잘못했어요"에 무너지는 부모 마음('금쪽같은')
[종합] 2세 때 아동학대 당한 금쪽이…"잘못했어요"에 무너지는 부모 마음('금쪽같은')
[종합] 2세 때 아동학대 당한 금쪽이…"잘못했어요"에 무너지는 부모 마음('금쪽같은')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2세 때 아동학대 피해를 입은 아들로 인해 고민 중인 금쪽이 엄마, 아빠가 등장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학대 피해일까? '잘못했어요'를 반복하는 6세 아들'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6세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아들이 모르는 어른에게도 싹싹하게 인사할 정도로 예의 바르고 흥 부자 복덩이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고민이 있었다. 아들이 길게 집중하지 못하고, 잘못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는 것이다.

금쪽이 엄마, 아빠는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저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텐데", "모든 게 다 깨졌다"라며 심란해졌다. 금쪽이는 돌연 소리를 지르며 이유를 알 수 없는 울음을 터트려 엄마 아빠를 힘들게 했다. 엄마는 "금쪽이의 산만함이 또래보다 심하다. 유치원을 8번 옮겼다. 앉을 틈 없이 에너지가 넘친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인데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라 털어놓았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금쪽이네 가족은 휴일을 맞아 키즈카페에 방문했다. 신이 난 모습으로 친구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 함께 놀자고 제안하고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금쪽이의 일방적인 관심이 불편한지 모두 자리를 피했다. 금쪽이는 "나만 안 놀아준다"라며 속상해한다.

엄마와 공부 중인 금쪽이가 어려워서 하기 싫다며 연신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는 이름 쓰는 연습을 하자 인기 많은 친구의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며 "그러면 나를 다 좋아해 줄 거지 않나"라고 말했다. 급기야 두 손을 모으고 친구와 자신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빌기까지 했다.

금쪽이는 유치원 등원을 위해 차에 타려다가도 돌연 "집에 갈 거다"라며 등원을 거부했다. 일과가 끝난 뒤 잠잘 시간이 되자 금쪽이는 휴대폰을 놓지 않고 게임을 했다. 편히 잠을 잘 수 있게 불을 끄고 문을 닫으려 하자 금쪽이는 "무섭다"고 외치며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엄마, 아빠와 함께 누워있어도 금쪽이는 불안을 이기지 못하며 "아무것도 안 보인다. 한 번만 열어달라. 한 번만 용서해달라"라며 떨었다.
[종합] 2세 때 아동학대 당한 금쪽이…"잘못했어요"에 무너지는 부모 마음('금쪽같은')
[종합] 2세 때 아동학대 당한 금쪽이…"잘못했어요"에 무너지는 부모 마음('금쪽같은')
[종합] 2세 때 아동학대 당한 금쪽이…"잘못했어요"에 무너지는 부모 마음('금쪽같은')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알고 보니 금쪽이는 트라우마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금쪽이 엄마, 아빠는 금쪽이가 유치원 원장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엄마는 "처음 사건을 들었을 땐 금쪽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극단적 선택까지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아빠는 "금쪽이가 만 2세 때 출근길에 등원을 시켜주는데 어느 날부터 등원을 안 간다고 하더라"며 "재판 과정에서 부모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CCTV를 보지 못하게 했다. 판결문에서 활자로만 진실을 봤다"라 전했다. 엄마는 "책상에 올라가 있을 때 갑자기 테이블을 빼서 바닥에 넘어지게 하거나 아무도 없는 방에 문을 닫아 가둬두기도 했다더라"며 속상해했다.

아빠는 "얼굴에 시퍼런 멍을 든 것도 아이 손을 붙잡고 스스로 얼굴을 때리게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눈치채지 못 했냐는 물음에 "물을 때마다 부딪혔다는 말만 했다. 금쪽이가 워낙 활발해서 그런가보다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금쪽이네는 심리 상담을 받았다. 금쪽이 엄마는 "엄마는 너에게 모든 걸 잘해주고 싶었는데 못난 엄마라서 미안하다. 아픔을 다 몰랐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싶다. 금쪽이도 힘들었을 거 같다. 아동학대는 학대받은 아동의 인격과 미래를 말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이의 사소한 변화라도 항상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