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배우 박성연이 명품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박성연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 파트1, 2에서 노상천(허성태 분)의 다단계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인 한다정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성연으 이후 자신이 직접 다단계 사업을 시작하면서 노상천을 잇는 악질 '사기꾼'으로 흑화해 서민들을 등쳐먹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먼저 '노상천 폰지 사기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한다정으로 분한 박성연은 첫 등장부터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극의 긴장을 유발했다.
피해자 모임에서 자신에게 다단계를 설명해 준 유옥남(서정연 분)을 발견한 한다정은 "야 이년아, 네가 여기가 어디라고 나타나. 이걸 그냥 확"이라고 울부짖는 모습으로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이후 다시 등장한 한다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녀는 진한 화장에 고급 외투를 걸친 모습으로 과거와 180도 달라진 자태로 재등장했고, 노상천과 똑같은 수법을 일삼는 다단계 사기꾼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탈바꿈하여, 노상천을 잇는 새로운 빌런으로 등극한 것.
이후에도, 한다정은 다단계 사기꾼으로 활발히 활동하지만, '노상천 폰지 사기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이병준(이승준 분)이 과거 사건을 다시 공론화하기 위해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칼로 찔렀고, 운 좋게 살아난 한다정은 과거 정재황(구원 분)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말하며 "나도 그렇게 재황이가 죽을 줄 몰랐어. 죽을 줄 알았으면 안 보냈을 거야"라고 과거 자신의 잘못들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박성연은 한때는 다단계 사기 피해자였으나 결국 가해자가 된 한다정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호연을 펼치며 한다정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력으로 완성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미끼'를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갱신한 박성연의 다음 연기 행보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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