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166369.1.jpg)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사랑과 전쟁' 시어머니인 곽정희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곽정희는 "제가 하도 괴롭혀서 첫째 며느리는 죽었다. 둘째 며느리 역시 암으로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간 그런 상황 얼마나 괴로웠으면 며느리들이 같이 살기만 하면 암에 걸리나. 상상도 못 할 정도의 댓글이 (달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집에 시집가는 자체가 공포다, 저 집 아들은 장가를 다 갔다, 저런 시어머니랑 사느니 죽음을 택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166370.1.jpg)
곽정희는 아들과 베트남 며느리를 소개했다. 곽정희의 아들은 아내와 20살 차이로 베트남에서 일하다 결혼한 사이다. 베트남에서 신혼을 즐기다가 한국으로 들어와 살고 있다. 곽정희는 며느리와 함께 시장 나가는 걸 좋아한다고. 곽정희는 며느리와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곽정희는 "우리 아들이 베트남에 사업차 간다고 했을 때 나이도 되기도 했고 엄마는 외국인이라도 아무 상관이 없다. 네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국제결혼 해도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사귀어도 나한테 말을 못 하고 끙끙 앓을까 봐 안심시키느라 미리 이야기했다. 마침 거기에 맞게 베트남 아가씨를 사귀게 되고 그 아이가 너무 착하고 반듯하게 자란 아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BF.33166371.1.jpg)
곽정희가 손주 욕심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곽정희는 "제가 이혼하고 아이 둘을 맡았다. 이때까지 4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아오면서 제 자식이 없었으면 지금까지 버티질 못했을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곽정희는 1972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각종 쇼, 드라마, 영화에 출연해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결혼 후 삶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곽정희는 "너무 가난했던 것 같다. 애들 아빠라는 사람이 너무 무책임했다고 그럴까. 제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생활이었다. 아들을 낳았는데 입원비가 없었다. 시어머니가 그 자리에 와 계셨는데 못 사는 분도 아니고 그 자리에 와 계셨으면 저를 그날 퇴원시키고 그다음 날 아들한테 돈 받으면 될 텐데 우리 남편이라는 사람은 열두 시가 넘도록 돈을 못 구해서 못 오는데 어머님은 그냥 가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 둘 데리고 제가 생활해야 하니까 배역을 안 가리고 돈 벌려고 일했다. 밤에는 밤무대를 뛰었다. 거의 애들을 제 손을 돌보지 못했던 그런 시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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