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음주 사고로 엄마를 잃은 가정이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남겨진 가족이 전파를 탔다.

엄마를 잃고 9개월 간 바깥생활을 하지 못했다는 중학교 2학년 첫째와 사고 당시 엄마와 함께 현장에 있었던 9살 둘째가 모습을 보였다.

둘째는 "옛날에 12살 오빠로 돌아왔으면 좋겠어. 12살 오빠는 나랑 같이 잘 놀아줬어"라며 자신의 속마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둘째는 오빠에 대해 "계속 방에만 들어가 있고, 밥 먹을 때랑 물 마실 때만 나와"라며 "속상해. 왜냐면 아빠가 힘들어하거든"이라며 나이에 맞지 않는 답변을 내놨다.

첫째의 닫아버린 마음도 문제였지만, 둘째의 행동 또한 오은영 박사를 걱정하게 만들었다. 둘째는 매일 저녁 잠들기 전 좁은 옷장 속 엄마 사진을 보며 "엄마 오늘도 나 행복한 하루 보냈어. 엄마도 하늘나라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라고 인사한 것.

또 무섭고 힘든 것은 뭐냐라는 질문에 "술 먹고 운전해서 차 박은 사람이 제일 싫어"라고 답하기도.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를 언급, 생존자들은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둘째 역시 죄책감을 덜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이후 "필요하면 둘째도 만나 얘기를 나누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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