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서 구자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펼쳤다.
DJ 박명수는 “안정환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구자철 선수 잘생겼습니다. 안정환 조심해야겠어요”라며 환영 인사를 전했다. 곧 3사 월드컵 시청률 전쟁을 펼치게 될 구자철은 자신만의 경쟁력에 대해 “저는 MZ세대이기도 하고, 현역이어서 선수들하고 소통을 많이 해요. 최근 5년 만에도 세계 축구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거든요”라며 “저는 박지성 형과 안정환 형의 장점을 섞어놓은 거예요”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또 “절친인 기성용, 이청용 선수에게서 벤치에 앉아있는 것처럼 선수들이 필요한 걸 찾고 빠릿빠릿하게 대응해달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셋의 우정을 과시했다. DJ 박명수가 부상 때문에 휴식기를 가지는 대표팀 스타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에 대해 묻자, 구자철은 “손흥민의 의지는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생각이 100%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부담을 주면 안 되잖아요”라며 응원을 전했다.
현역 선수인 구자철은 ‘벤투호를 경험한 해설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벤투 감독이 이토록 한국에 오래 계신 이유가 뭐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한국이 월드컵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래 계신 것이겠죠”라고 답했다.
그리고 “감독님은 말 한 마디에도 자신감이 있고 흔들림 없는 눈빛이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또 박명수의 “특히 기대되는 선수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구자철은 “미드필더 황인범, 이재성. 조규성이다”라며 “규성이는 이번 시즌 K-리그 득점왕이고, 유럽에서 9년간 활약한 선수로 황의조가 잘하고 있잖아요. (조규성은) 황의조처럼 충분히 기량을 잘 펼칠 수 있는 다음 주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재성이나 인범이는 유럽에서 이미 활약을 잘하고 있으니까 충분히 결과를 잘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김민재와 손흥민이 위에, 그리고 밑에서 받쳐주고 있어요. 황인범과 이재성이 중앙에서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척추 라인이라고 하는데, 이게 완성되기 쉽지 않아요. 근데 완성됐다는 거죠”라고 말하며 이번 월드컵 팀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또, 박명수가 “우루과이 무조건 이겨야 해요. 그렇지만 몇 대 몇으로 이길 것 같습니까?”라는 돌발 질문을 던지자 “저는 우루과이에 1대0으로 이길 것 같은데요”라고 대답하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박명수는 “저는 2대0 예상합니다”라고 더 큰 승리를 점쳤다.
마지막으로 구자철은 “월드컵은 KBS와 함께하시고 저는 KBS 해설위원으로서 함께 첫 번째 승전보를 알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는 21일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구자철은 KBS의 새 축구 해설위원으로 발탁됐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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