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36회서 역대급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바람 신사 박현빈이 ‘샤방샤방’을 열창하며 무대에 등장했다. 어깨춤이 절로 나오게 하는 흥의 신세계를 보여준 박현빈은 ‘샤방샤방’으로 태교음악 황제가 된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유발했다. ‘샤방샤방’이 움직임 없던 태아들도 활발하게 움직이ㅎ게 만들며 모차르트, 베토벤 클래식 명곡들을 제치고 명실상부 최고의 태교음악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버터 신사 신성은 ‘사랑의 금메달’을 부르며 무대에 올랐다. 신성은 버터를 한 가득 담은 눈빛과 특유의 느끼 미소, 노련한 무대매너로 스튜디오를 기름지게 만들었다. 화밤지기 MC 장민호가 “느끼 신사라는 타이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신성은 “느끼 신사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는데, 단점을 장점으로 삼고있다”며 느끼한 매력을 맘껏 발산했다.
감성 신사 편승엽은 ‘찬찬찬’을 열창하며 촉촉한 목소리를 자랑했다. 화밤지기 MC 붐이 화밤식구 중 눈여겨본 트롯계 후배가 있는지 묻자, 편승엽은 황우림을 지목했고 황우림은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팔색조 신사 조항조가 ‘거짓말’을 부르며 스튜디오를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조항조는 나왔다하면 100점을 받아 조육백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는데, 이번 방송에서 조칠백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았다.
화밤지기 MC 붐이 조항조에게 대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조항조는 “승패를 떠나 품격있게 즐기고 가겠다. 즐기면서 이기겠다”며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편승엽은 “자만하는 것 같다. 전설의 조육백이라는 기록을 우리가 이번에 깨뜨리겠다”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최고급 한우세트를 내건 첫 대결은 김의영과 김태연의 무대였다. 아기 호랑이 김태연은 “김의영 너 나와!”를 외치며 오랜만에 화밤을 찾은 캡사이신 보이스 김의영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기 호랑이다운 포스를 내뿜은 김태연은 본격대결 전 기선제압 5자 공격 시간에 당당한 패기로 ‘올만에또져’를 외쳤고, 김의영은 “나살아있다”고 답해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줬다. 첫 대결의 긴장감 속 김의영은 ‘내 마음 별과 같이’로 정통 트롯의 구성진 가락을 뽐냈고, 김태연은 이날 함께 출연한 트롯신사 조항조의 명곡 ‘사랑찾아 인생찾아’를 열창해 나이를 뛰어 넘은 짙은 감성을 자랑했다. 김태연은 3점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어려운 노래인데, 진짜 잘했다”는 원곡자 조항조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감성장인 김다현은 트롯대장 박현빈과 명승부를 펼쳤다. ‘님 그리워’를 선곡한 김다현은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감성 보이스로 97점을 쟁취했다. ‘둥지’를 부른 박현빈은 특유의 흥 댄스로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지만, 승리는 김다현에게 돌아갔다. 이어서 박현빈, 막내즈 김태연X김다현의 화끈한 스페셜 컬래버 무대 ‘앗! 뜨거’와 조항조&김의영의 환상적인 듀엣곡 ‘사랑합시다’로 스튜디오 열기가 달아올랐다.
영원한 진 양지은은 트롯 대부 편승엽과 빅 매치를 이어갔다. ‘떠날 수 없는 당신’으로 트롯의 진수를 보여준 편승엽에 맞서 양지은은 그간 숨겨뒀던 인생곡 ‘떠나는 님아’로 깊은 감성을 전했다. 막상막하 트롯계 선후배 대결의 승리는 편승엽에게 돌아갔지만, 편승엽은 양지은의 무대를 보고 “괜히 1등이 아니다. 역시 1위는 1위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트롯퀸 은가은과 신성의 빅매치도 흥미를 높였다. 신성은 은가은의 첫인상에 대해 “실물이 더 예쁘시네요”라고 말하며 느끼 멜로 눈빛을 발사해 스튜디오를 기름 바다로 만들었다. 신성의 버터 눈빛을 본 은가은은 “올리브오일을 넣은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은가은은 ‘항구의 남자’로 시원한 보이스를 뽐냈고, 이에 맞서 신성은 ‘사랑’을 열창해 100점 신화를 이뤄냈다. 댄스여신 별사랑 ‘섹시한 남자’ vs 퍼포먼스 여왕 황우림 ‘몰래한 사랑’ 노래대결의 승자는 100점을 맞은 황우림에게 돌아갔다.
많은 기대를 모은 <트롯신사> 특집의 행운요정은 폭풍성장한 임도형이었다. ‘진또배기’, ‘18세 순이’를 열창한 트롯신동 임도형은 미스터트롯 방영 당시와 사뭇 다른 성숙한 보이스로 출연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홍지윤과 조항조의 대결이었다. 촬영 초반 승부에 상관없이 대결을 즐기겠다던 조항조는 심기일전하여 조칠백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백점 사냥에 나섰다. ‘비비각시’를 부른 홍지윤에 맞선 조항조는 ‘가라지’로 짙은 감성을 선사했고, 97점에 행운권 점수 3점을 더해 조칠백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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