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너목보9' 방송 화면.
사진=Mnet '너목보9' 방송 화면.
가수 임창정과 윤민수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에 출연해 6명의 미스터리 싱어 중 단 한 명 뿐이었던 음치를 최후의 1인으로 선택, 실력자 찾기에 실패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너목보9’ 9회에는 ‘소주 한 잔’을 라이브로 부르며 등장한 임창정에 이어 윤민수 역시 ‘술이야’를 라이브로 부르며 등장했다. 윤민수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임창정의 폭발적인 애드리브가 더해진 오프닝 무대로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가수의 비주얼만 보고 음치를 찾아내야 하는 첫 번째 라운드에서 두 사람은 동시에 1번 미스터리 싱어를 음치로 선택했다. 노래에 앞서 우아한 탱고 안무로 호기심을 자극한 1번 미스터리 싱어는 ‘애쉬’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즈 보컬리스트 한유아름으로 실력자였다. 허스키하고 매혹적인 보이스로 재즈의 정수를 보여준 한유아름은 “제가 사랑하는 재즈를 너목보에서 들려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 미스터리 싱어들의 립싱크 무대를 본 임창정과 윤민수는 2번, 5번 미스터리 싱어를 음치로 선택했다. 2번 미스터리 싱어는 가평에서 11년째 사는 간호학과 대학생 세영으로 실력자였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완벽한 한국어 발음까지 갖춘 세영의 무대에 모두가 놀람을 금치 못했다. 한국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부모님으로 인해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세영은 “10대의 마지막에 ‘너목보’에 도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임창정과 윤민수가 “처음부터 음치 느낌이 강했다”라고 말한 5번 미스터리 싱어는 브루노 마스를 좋아하는 홍승기, 신강민으로 실력자였다. ‘홍대 브루노 마스’라는 별명의 신강민과 대학 입시를 ‘Uptown Funk’로 봤다는 홍승기는 소울풀한 그루브와 환상의 호흡으로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신나는 댄스파티로 스튜디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임창정은 “노래를 맛깔나게 즐길 줄 아는 것 같다. 노래를 정확히 이해하고 표현했다”며 극찬했다.

3라운드 음치의 고백을 본 후 임창정과 윤민수는 “두 사람 중 한 명은 음치일 것 같다”며 3번 미스터리 싱어를 음치로 선택했다. ‘경희대 바이브’로 자신들을 소개한 3번 미스터리 싱어는 학창시절 바이브의 노래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김건우와 조성희로 실력자였다. 감성적인 목소리로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인 김건우와 조성희는 바이브 못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윤민수는 “요즘 살짝 정체기였는데 (둘을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최후의 1인 선택을 앞두고 네 번 연속 실력자를 탈락시킨 두 사람은 신중한 논의 끝에 4번 미스터리 싱어 ‘옥탑방 임창정’을 최후의 1인으로 선택했다. 실력자가 줄줄이 탈락한 상황에서 모두가 음치일 거라 예상했던 6번 미스터리 싱어는 반전의 실력자였다. 춘천에서 스피닝 강사로 활동 중인 배창복은 평온한 표정으로 고음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임창정의 ‘날 닮은 너’를 완벽하게 불렀다. 이를 들은 임창정은 “소름 끼쳤다. 저보다 더 잘 불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작부터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최후의 1인 4번 미스터리 싱어는 이날 방송 출연자 중 유일한 음치 대학생 오병주였다. 2015년 ‘너목보’ 시즌2 임창정 편 촬영 당시 방청객 중 한 명이었던 오병주는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을 열창했다. 실력자들을 모두 떨어트리고 음치를 최후의 1인으로 선택한 임창정과 윤민수는 충격에 빠져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끝까지 유쾌하게 듀엣 무대를 완성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너목보9’ 10회에는 8년 차 아이돌 오마이걸이 초대 스타로 출연해 미스터리 싱어들과 대결을 펼친다. 오는 4월 2일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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