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옥문아들' 방송 화면.
사진=KBS '옥문아들' 방송 화면.


예능인이자 가수 지석진이 ‘조동아리’ 유재석과 일화를 밝혔다.

8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예능인이자 가수로 활약 중인 지석진이 출연했다.

이날 김용만의 연락으로 '옥문아들'를 방문한 지석진은 "원래 이런 부탁을 안 하는 친구다. 30년 만에 용만이한테 출연 부탁을 처음 받아봤다. 원래는 녹화 날 고정 스케줄이 있어서 거절했는데 마음에 계속 걸리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은 "거절한 얘기를 왜 이렇게 길게 하냐. 짧게 해라"고 하면서도 ”데뷔 전부터 알던 사이“라고 35년 우정을 드러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유재석 30주년 방송에서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던 지석진. 그는 "나는 옛날에 기사도 났었다. 눈물을 안 흘리는 사람이었다. 내가 슬픔에는 눈물이 없는데 행복이나 감동에는 눈물이 있구나 싶었다"고 해명했다. 김용만과 정형돈의 "호르몬 주사를 맞아라"라는 말에 지석진은 "난 호르몬 수치가 5.8이다. 행복이 묻어난다고 표현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석진은 "처음에는 영상 편지 안 한다고 그랬다. 두 줄만 해달라고 그래서 시작을 했는데 슬슬 풀리더라. 연예인의 삶은 조심스럽지 않냐. 그걸 훌훌 털어버리고 조동아리 멤버들과 은퇴하고 마음 편안하게 그런 얘기를 하는데 문득 우리의 삶이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 재석이도 그렇고 솔직히 언제까지 하겠냐. 은퇴가 빨리 오는 건 싫은데 은퇴 후 모습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문세 선배님이 롤모델이었다는 지석진. 김용만은 “같이 개그맨으로 데뷔하자고 했는데 음반을 내겠다더라. 음반 나오고 나한테 제일 먼저 LP를 가져다줬다. 노래도 잘하고 말도 잘하니 멀티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노래로 빛을 못 봤었는데 지금 잘 돼서 너무 좋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MSG워너비로 많은 사랑을 받는 지석진은 "감사한 일이다. 내가 도입 파트라 너무 긴장되더라. 몇 번 틀리면 다른 멤버들한테 미안하니까 너무 긴장이 됐다"면서 "무대 한 50번 돌려봤다. 유튜브에 데뷔 무대가 떠서 반복 감상을 했다. 음악과 함께 댓글을 다 읽었다. 내가 나이 50이 넘어서 노래로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 너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석진은 "원슈타인, 박재정과 나이만 29살 차이다. 이야기는 너무 잘 통한다. 원슈한테 물어봐도 세대차이 못 느낀다고 할 거다. 10년 전부터 '꼰대는 되지 말자' 다짐했었다. 아들과 게임도 같이 한다"고 자랑했다.

지석진은 ‘조동아리’ 중 외모순위를 언급했다. 지석진은 "나는 한 번도 내가 뒤처진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깔고 간다. 내가 1위"라고 자신했다. 김용만은 “나는 1위는 아니다. 그런데 2위는 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얼굴도 변했다. 수용이가 원래는 멋있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지석진 역시 “일단 꼴등은 재석이다. 지금 재석이가 굉장히 좋아진 거다. 인기빨"이라고 폭로했다.
사진=KBS '옥문아들' 방송 화면.
사진=KBS '옥문아들' 방송 화면.
이어 김용만은 "지석진이 기러기 시절에 게임을 좋아해서 그때 한 번 위기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에 지석진은 "위기는 아니고 오해다. 내가 게임을 많이 했다. 할 게 없지 않냐. 게임 아이템을 현질을 하다 돈이 아까웠다. 제휴 사이트가 있더라. 가입을 하면 포인트를 준다. 나는 뭘 한지도 몰랐다. 알고 보니까 가상 애인 사이트더라. 아바타 이름을 정하라고 해서 초코우유라고 적었다. 어느 날 초코한테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며 아찔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지석진은 ”와이프가 방학 때 들어왔는데, 초코 문자를 본 거다. 당황하니까 생각이 멈춰 버리더라. '초코야? 얼굴이 까무잡잡한가 보지?' 이러길래 당황하다보니 생각이 나더라. 제휴 사이트 어디인지도 모르는데 게임 사이트 들어가서 제휴 사이트를 다 찾았다"고 설명했다.

성형 수술에 대해 지석진은 "과거에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 너무 후회했다. 한 쪽이 잘 웃어지지가 않더라. 다신 안 맞았다. 코 쪽에도 손을 댔다. 수술 전후가 똑같다"고 고백했다.

지석진은 "100만원 넘는 거금을 들여 한 거다.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병원으로 데려가서 콧구멍 크기 맞추라고 하더라. 그때 의사 선생님이 수술하는 김에 실리콘 넣는 건 어떠냐고 하더라. 나는 인상이 변하는 게 싫어서 극구 반대 했다. 그냥 콧구멍만 맞춰달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지석진은 과거 유재석을 따라 '연예가 중계'에서 하차하게 된 사연도 고백했다. 지석진은 “재석이가 리포터를 그만두면서 '이거는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리포터 이미지가 강해지면 나중에 더 크게 될 수 없어'라는 말을 했었는데, 너무 설득력 있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민을 하다가 재석이가 멋지게 그만두는 모습을 보고 따라서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했다. 같은 연예인으로서 같은 연예인 인터뷰 하는 게 자존심 상한다고 했다. PD님이 ‘돌아이(?) 아냐? 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말고 김혜수 인터뷰 나가’라고 했다. 김혜수 씨를 보고 더 그런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알고 보니 유재석이 스스로 그만둔 게 아니라 생방송 울렁증 때문에 잘린 거였다. 자존심 때문에 나한테 그렇게 거짓말 한 거였다”고 폭로했다. 지석진은 “그걸 이겨낸 재석이가 대단하다. 바닥을 때려야 위로 치고 올라가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유재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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