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랜드' 기자 간담회
김정은, '초콜릿' 이후 10년만 음악 예능 복귀
이유리X고은아 "노래에 대한 열정 있다"
배우 김정은, 이유리, 고은아./사진제공=채널A
배우 김정은, 이유리, 고은아./사진제공=채널A
배우 김정은이 10년 만에 음악 예능으로 복귀한다. 여기에 남다른 '노래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 고은아, 이유리가 합세해 막강 시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일 오후 채널A '레전드 음악교실-랄라랜드'(이하 '랄라랜드') 기자 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행사에는 김정은, 이유리, 고은아가 참석했다.

채널A의 음악 예능 ‘레전드 음악교실-랄라랜드’는 신동엽, 김정은, 이유리, 조세호, 고은아, 황광희가 대한민국 레전드 가수에게 직접 노래를 배우는 ‘원 포인트 레슨’ 뮤직테인먼트. 출연진은 레전드 가수에게 직접 창법 노하우를 전수받은 후, 원곡자의 가창 스타일을 100% 반영한 노래 평가 시스템을 통해 황금 마이크 획득에 도전, 10개의 황금 마이크가 모이면 ‘음원 발매’의 기회를 얻는다.
배우 김정은./사진제공=채널A
배우 김정은./사진제공=채널A
김정은의 음악 예능은 SBS ‘김정은의 초콜릿’ 이후 10년 만이다. 김정은은 "음악은 내가 가지지 못한, 그래서 가지고 싶은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에 목말라 있었다"며 "제작진이 어떤 분들과 하고 싶냐고 해서 인성 좋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천사들을 보내줬다. 이유리, 고은아 모두 요즘 친구들 답지 않게 이타적"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2016년 외국계 금융사에 다니는 재미교포와 결혼해 홍콩에서 거주 중이다. 김정은은 '랄라랜드'를 위해 홍콩과 한국을 오가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묻자 김정은은 "체력적으로 너무너무 힘든데 보약과 삼을 먹어가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요즘 노래 연습만 하고 산다. 노래를 잘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다시 태어나면 천재 뮤지션으로 태어나고 싶다. 가수는 가지고 태어나는 유전자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고은아./사진제공=채널A
배우 고은아./사진제공=채널A
고은아는 "노래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어디가서 배워봐야지 생각했는데 실천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단순히 배우는 게 아니라 레전드 선생님한테 1대 1 개인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랄라랜드' 출연 소식에 동생 미르의 반응은 어땠을까. 고은아는 "남동생의 조언은 현실적이었다. 어디 사람들한테 민폐끼치려고 대놓고 노래 부르냐고 하더라. 그러고는 이왕 이렇게 된거 가서 많이 배워오고 자기한테도 알려달라고 했다"며 "남동생도 썩 노래를 잘하지 않는다. 래퍼다. 내가 노래로 따라잡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배우 이유리./사진제공=채널A
배우 이유리./사진제공=채널A
이유리는 "노래를 못해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김정은 언니를 보며 연기를 꿈꾼 사람으로서 같이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 신인 때부터 김정은 언니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드라마가 아닌 예능으로 만나서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유리는 KBS2 예능 '편스토랑'에서 '아이유리'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에 이유리는 "아이유 님께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 귀한 이름에 피해 입히고 싶지 않다"며 "아이유리가 아니라 아!이유리"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유리는 "요리와 음악 모두 어렵다. 연기가 제일 쉬웠다"며 농담을 건넸다.

김정은은 고은아의 노래 실력에 대해 "백지다. 눈밭이다"라며 "눈밭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고은아의 노래가 완성되는 그날 저희는 하산해야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유리 역시 "고은아 실력이 늘면 시청률이 떨어질 것"이라며 "'고음아'라는 별명이 생겼다. 태어나서 그런 두성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거들었다.
배우 고은아./사진제공=채널A
배우 고은아./사진제공=채널A
고은아는 김정은과 이유리와의 호흡에 대해 "내가 여기 껴도 되나 싶었다. 만나보고 싶었고 친해지고 싶었다. 민폐일 것 같은데 일단 가보자는 마음이었다. 김정은 언니가 처음 보자마자 손 잡아주고 이유리 언니가 반갑게 인사해줘서 올해 인연은 다 만났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레전드 선생님으로 부르고 싶은 가수를 묻자 이유리는 서태지를, 고은아는 이선희를 꼽았다. 김정은은 조용필이라며 "전화번호 알아오면 내가 섭외 전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BTS(방탄소년단)까지 섭외하고 싶다. 직접 연락하면 나와주시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정은, 고은아, 이유리는 전작인 '강철부대' 최고 시청률 5%를 돌파하면 밖에서 셋이 버스킹 공연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마지막으로 이유리는 "레전드 가수분들의 오래된 노하우 꿀팁들을 얻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랄라랜드'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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