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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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십오야' 정유미가 초반 애정신에 집중을 못 했다고 밝혔다.

26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는 배우 정유미가 출연해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정유미는 최근 tvN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에 출연 중이다.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로 주지훈과 호흡을 맞췄다. 첫 방송 3.5% 시청률에서 두 배가량 오른 성적에 박수가 쏟아지자 그는 "섣부른 축하"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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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로코 작품'이라는 기대감에 그는 "로코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찍었다. 그런 식으로 말을 해주시니까 나도 헷갈린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정유미는 "KBS2 '연애의 발견'(2014)는 리얼하게 와 닿은 게 많아서 관심을 받은 것 같다. 이번 것은 좀 다르다. 가족도 많이 나오고 코미디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의 연애물 복귀에 정유미는 "솔직히 말하면 나이가 들어서 연인 감정을 잡기에 애를 먹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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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예전에는 대사를 하고 지문대로 했다. 눈물을 흘리라고 하면 울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안 되더라. 감정이 납득이 안 되고 옛날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초반에는 헤맸다"고 덧붙였다.

"연기할 때 연애 기억을 꺼내서 쓰는 편은 아니"라고 밝힌 정유미는 "글에 몰입하는 편인데 슬픕니다만 세월이 지나서 그런 경험이 멀다. 오랜만에 로코를 하다 보니 처음에는 헤맸다"고 이야기했다.

정유미는 "'옛날에 됐는데 지금은 안 되네' 싶었는데 꾸역꾸역 뭐라도 해보다가 어느 순간 되더라. 초반에 찍은 감정신은 애를 먹었다. 장르물 찍다가 감정신을 찍으려니 힘들긴 하더라"고 토로했다.

나영석 PD는 "유미가 긴장하는 스타일이다. 그 시기만 지나가면 잘하는데, 그전에는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며 괜한 걱정이었을 거라 전했다. 더불어 정유미는 "마음속으로 그만해야지 하지 않는 이상 일이 오면 연기를 계속할 거"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십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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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제 성격과 '사외다' 윤지원을 비교하는 질문에 정유미는 "정반대다. 나도 불의를 보면 못 참지만, 싸우진 않는다. 해결할 수 있는 건 얘기를 하는데, 답이 나오지 않고 해봤자 안 되면 그냥 묻어두는 타입"이라고 밝혔다.

"연애할 때 남자친구 성격 단점 보이면 고치려고 노력하냐, 덮고 포기하냐"고 묻자 정유미는 "경험치로 하기에는 이 나이에 적지만,
노답인데 받아들일 수 있으면 안고 가고, 못 견디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라'고 한다"고 정리했다.

정유미는 "안 바뀔 것 같은 건 절대 안 변한다"면서 "MBTI는 ESTP다. 약간 F가 있지만 T가 많다"고 말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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