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사진=방송캡처)
북유럽 (사진=방송캡처)


통역사 안현모가 ‘북유럽 with 캐리어’에서 넘사벽 스펙 끝판왕의 면모를 자랑했다.

지난 19일 LG헬로비전, LG U+, 더라이프채널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 ‘북유럽 with 캐리어’(이하 ‘북유럽’)가 방송됐다.

이날 빌보드와 그래미 어워드 등 각종 시상식 통역을 모두 섭렵한 월드 클래스 통역사 안현모가 게스트로 출격, 다양한 장르로 가득한 서재를 공개했다.

어릴 적부터 영어 원서 독서를 즐겨 했다는 안현모에 4MC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가 하면, 해리포터, 빨간머리 앤 등 영어 원서 시리즈 등장에 “진짜 읽은 거 같은데?”라며 품격 있는 질문으로 안현모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계속되는 북 프로파일링에 평소 소설은 본인에게 궁극의 럭셔리라고 말한 안현모는 “배움과 조사 목적으로 독서하는 편이다”라며 책장 속 소설의 부재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본격 토크에서 안현모는 떡잎부터 남달랐던 어린 시절 사진과 생활통지표를 공개, 칭찬 일색인 생활통지표를 통해 성실함의 표본을 보여줬다. 이어서 안현모는 기자 시절 사용했던 노트도 공개, 중요한 상황의 타임라인과 안건들을 정리해놓은 것은 물론, 빌보드 뮤직 어워드 중계를 준비하며 공부했던 “정국이 생일은 9월 1일, 지민이 생일은 10월 13일” 등 방탄소년단의 사소한 정보까지 나열돼 있어 ‘찐 아미’를 인증했다.

특히 안현모의 기밀문서급 책까지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 사랑, 건강, 경제 등 주제로 20년 지기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담은 책의 등장에 4MC들은 안현모와의 대화도 뒤로하고 책에 몰두하는가 하면, 송은이는 “너무 재밌다, 빌려주면 안 되냐”라며 눈을 빛냈다.

‘찐친’과의 거침없는 대화에 MC들은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였고, “안현모와 친구 보호 차원에서 여기까지”라고 말해 책에 담긴 풀 내용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한껏 자극했다.

첫 번째 유럽책으로 ‘혼자 사는 즐거움’을 꼽은 안현모는 “INFP라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고, 이에 김숙은 같은 MBTI라며 “INFP가 겨우겨우 방송일하는 거다, 성격엔 안 맞지만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고 말해 전국 INFP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서 안현모는 미국의 피아니스트이자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시모어 번스타인으로부터 이메일을 받게 된 에피소드와 번스타인의 집에서 직접 인터뷰한 일화까지 공개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인터뷰 당시 무작정 퇴사를 했었다는 안현모는 “너의 재능에 충실하는 게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라는 번스타인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했다.

또한 TMI 북 퀴즈 ‘별책부록’ 코너에서 안현모는 남편 라이머를 이해하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입한 책 ‘어쩌자고 결혼했을까’를 선사했다. 제목부터 강렬한 책의 등장에 4MC들은 집중했고, 안현모는 “결혼하기 전에는 모든 일을 잠시 중단했던 라이머가 결혼 후에는 해외 출장 등 정신없이 바빴다”라며 그런 라이머를 이해하고 부부 관계에 정답을 찾기 위해 구입했다며 이유를 전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라이머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밝힌 안현모는 요리도 많이 해주고 신혼 같은 느낌이라며 꿀 떨어지는 일상을 전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고기 소비를 줄이고 채식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안현모는 누군가에게 알려주기 위해 ‘동물 해방’ 책을 읽는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는가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끝나지 않는 책 추천으로 진정한 ‘책 러버’의 모습도 보여 안방극장을 감동과 웃음으로 물들였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