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완, 장윤정과 첫 만남 회상
"장윤정이 큐카드에 번호 적어줘"
"내가 술 사달라 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방송인 도경완이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돌싱포맨'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와 '사랑꾼' 도경완이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도경완과 이상민, 탁재훈, 김준호는 임원희의 집을 찾았다. 이들은 임원희가 아끼는 장난감을 잔뜩 꺼내놓은 모습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도경완은 "애가 둘인 우리 집보다 장난감이 더 많다"며 놀라워했다. 임원희는 29개월 된 딸이 있는 도경완에게는 공주 인형을 적극 어필하며 팔려고 했지만, 도경완은 "우리 딸이 인형을 안 좋아한다"며 철벽을 쳤다.

결국 도경완은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 거라는 말에 핸드벨 세트를 구입하며 "장윤정이 이런 걸 좋아한다. 이런 거 사가면 좋아한다"며 "어차피 내 돈으로 사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탁재훈은 "우리만큼 사연이 있는 애다. 결혼했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다"라며 질투했다.

장윤정이 명품을 좋아할지 모른다고 몰아가자 도경완은 "명품을 예전에 선물한 적이 있는데 한 번도 안 쓰더라"며 "이런 레트로한 거, 희소성 있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어 도경완은 장윤정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MC와 초대가수로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 도경완은 "그때가 연말이었는데 부모님 디너쇼를 보내드리고 싶은데 티켓이 다 나가서 없다고 했더니 장윤정이 '여기로 연락하면 된다'면서 큐카드에 전화번호를 적어줬다. 그게 본인 전화번호였다"고 말했다.

임원희가 "장윤정 씨도 마음이 있었던 거 아니냐"라고 하자 도경완은 "'네 번호를 줘라. 회사에 연락하라고 하겠다'라고 할 수도 있지 않냐"며 맞장구쳤다. 이어 "그러다가 내가 술을 사달라고 했다. 어차피 나보다 더 버는 거 누구나 다 알지 않냐. 나보다 나이도 많고"라며 "거기서 만약에 내가 괜히 자존심 내세운다고 술사겠다고 했으면 매력을 못 느꼈을 텐데 거기서 현실을 직시하고 술 사달라고 하는 모습이 차라리 낫다고 했다"며 장윤정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비법을 공개했다.

이에 김준호는 "술 사달라고 그러는 건 본인이 끼 부리는 거다"라고 했고, 도경완은 "아니라고 할 수 없다"라며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경완은 "장윤정이 되게 쿨하다. 간 보고 그런 게 없다. 세 번 정도 만났을 때 '너 나 좋아하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맞다고 했더니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라고 해서 '가던 길 가겠다'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어 도경완은 "곧 결혼 기념일인데 회사 그만두고 첫 결혼기념일이라서 좀 색다르게 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탁재훈은 "결혼기념일에 한 번 크게 싸우면 기억에 남는다"며 심술을 부렸고, 이상민은 "나는 결혼기념일을 한 번밖에 못 했다. 6월에 결혼해서 다음 해 8월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경완은 "내가 오랜만에 누굴 만나면 다들 '윤정 씨 잘 있지?'라고 하고 다음 말이 '윤정 씨한테 잘해줘'라고 한다. 내가 무슨 국보 잘 케어해줘야 하는 사람인 것처럼"이라며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쏟아냈다. 이어 "사람들은 내 이름도 잘 모른다. 심지어는 우리 회사에서도 내가 사표를 냈는데 '도경환'이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장윤정은 쿨하고 되게 멋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장윤정이 나한테 서운하게 하지는 않는다. 진짜 잘해준다. 집에 가면 밥도 장윤정이 다 해준다. 늦게 퇴근해서 아무리 힘들어도 다음날 내가 일찍 나가면 그래도 일어나서 밥을 해준다"며 사랑꾼 모습을 보였다.

'돌싱포맨'은 계속 도경완과 장윤정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했다. 특히 결혼 9년 차라는 말에 임원희는 "지겨울 때가 됐다"고 말했고, 이상민은 "내가 9년 사귀고 결혼 1년 만에 이혼했다. 9년이 가장 위험할 때"라고 거들었다.

이에 도경완은 "옛날에 싸우다가 '야' 소리 한 번 잘못했다 장윤정이 그대로 방문을 닫으면서 '이 방에 야가 어딨어'라고 하더라. 거기서 나는 끝났다. '야'는 없다고 했다"며 "한 번은 집을 나간 적도 있는데 갈 데가 없었다. 신혼 때였는데 경기도 양지여서 대중교통도 없고 운전 아니면 나올 수 없는데 술 한 잔 마신 상태라 갈 데가 없었다. 차에 갔는데 너무 추워서 다시 들어가서는 '차에 뭐 가지러 갔다 왔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상민은 "우리가 도와줘야겠다"며 말했고, 김준호는 "집 나오면 원희 형 집이나 우리 집으로 와라"고 편을 들었다. 결국 도경완은 "나 지금 너무 행복해서 울 거 같다. 나의 우군이 생겼다는 게 너무 좋다"며 감격, 폭소를 유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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