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생 예능, 드라마 모두 시청률 부진
박세리X박지성X박찬호 '쓰리박', 1%대까지 떨어져
'오! 주인님' 2%대 시청률, 수목드라마 중 가장 낮아
'쓰리박' '오! 주인님' 포스터./사진제공=MBC
'쓰리박' '오! 주인님' 포스터./사진제공=MBC


공격적인 예능 개편도, 4개월만 드라마 편성도 효과가 없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콘텐츠마다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MBC의 현주소다.

MBC는 지난 1월 신규 예능 전진 배치를 중심으로 부분조정을 단행했다. 파일럿으로 방송돼 호평 받았던 예능들을 대거 정규 편성하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참신함과 즐거움을 안기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3월 말에 접어드는 현 시점에서 MBC의 목표는 원하는 바와는 조금 다른 듯하다. 기존 MBC 대표 예능인 '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등을 제외하면 올해 새롭게 편성된 예능 모두 1~2% 시청률 기록 중이기 때문.
'쓰리박' / 사진 = MBC 제공
'쓰리박' / 사진 = MBC 제공
MBC는 특급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LPGA 아시아 최초 우승자인 골프 여제 박세리, 최초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등 '스포츠 레전드'과 함께하는 '쓰리박: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을 지난 2월 14일부터 방송했다.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희망을 전했던 세 사람이 뭉친 만큼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으나 시청률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첫회 4.4%로 시작한 '쓰리박'은 2회 3.2%, 3회 2.6%로 떨어졌고, 4회부터는 1%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일요일 밤 9시라는 황금시간대를 생각했을 때 뼈아픈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는 15%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8%대로 '쓰리박'과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MBN '더 먹고 가' 2%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러한 결과에는 예능과 다큐 사이에 걸쳐진 이도저도 아닌 연출과, 무언가를 배우는 이들의 모습이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청자들이 가장 원하는 그림인 세 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볼빨간 신선놀음' '아무튼 출근!' '심야괴담회' ./사진제공=MBC
'볼빨간 신선놀음' '아무튼 출근!' '심야괴담회' ./사진제공=MBC
지난해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볼빨간 라면연구소'는 '볼빨간 신선놀음'으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 1월 정규 편성됐다. '볼빨간 신선놀음'은 4명의 신선 MC 군단 성시경, 하하, 서장훈, 유민상이 다양한 요리를 주제로 기상천외한 레시피를 찾아 전국의 요리 고수를 만나는 프로그램.

그러나 시청률은 1회부터 최근 10회까지 1~2%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예능 '윤스테이'는 최고 시청률 11%를 돌파하는 등 화제성이 높은 반면 '볼빨간 신선놀음'은 화제성도 현저히 낮다.

서장훈은 방송을 통해 저조한 시청률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금요일 밤 프로그램이 쟁쟁하다"며 아쉬운 듯 말했고, 김종국은 "숫자에 연연하면 안 된다"며 "열심히 하다보면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스테이'가 종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볼빨간 신선놀음'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2부작 파일럿 후 정규 편성된 '심야괴담회'와 '아무튼! 출근'의 상황도 좋지 않다. '심야괴담회'는 신개념 스토리텔링 챌린지 공포괴기 토크쇼로, '아무튼! 출근'은 직장인들이 밥벌이 브이로그라는 신선함을 내세워 주목 받았지만, 2%대의 시청률로 해당 요일 지상파 예능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오! 주인님' 스틸컷/ 사진=MBC 제공
'오! 주인님' 스틸컷/ 사진=MBC 제공
드라마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해 월화극 잠정 폐지, 지난해 12월 '나를 사랑한 스파이' 종영 이후 수목극 또한 선보이지 않고 휴지기를 가진 MBC는 2021년 첫 드라마로 '오! 주인님'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남자와 연애를 '못' 하는 여자의 심장밀착 반전 로맨스물. 이민기(한비수 역), 나나(오주인 역)의 동거 연애가 설렘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24일 첫 방송된 '오! 주인님'의 시청률은 2.6%를 나타냈다. 수목드라마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방송된 JTBC '시지프스'는 4.4%, tvN '마우스'는 5.5%, KBS2 '안녕? 나야!'는 3.9%를 기록했다. 여기에 '오! 주인님' 2회 시청률은 2.2%로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연이은 실패를 겪고 있는 MBC가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