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쏜다' 첫 야외 원정 경기서 뒷심 발휘→위기 탈출
사진=JTBC '뭉쳐야 쏜다' 영상 캡처
사진=JTBC '뭉쳐야 쏜다' 영상 캡처


'상암불낙스'가 첫 야외 원정 경기에서 국가대표다운 저력을 빛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에서는 팀워크 강화를 위한 춘계 농구캠프부터 양평 젊은 피들을 상대로 한 첫 야외 원정 경기까지 성장을 위한 힘겨운 훈련과 뜻깊은 경험을 쌓은 전설들의 하루가 펼쳐졌다.

허재 감독은 그간 번번이 포착된 저질 체력과 팀워크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춘계 농구캠프를 빙자한 지옥 훈련을 강행했다. 춘계 농구캠프를 봄 야유회 쯤으로 생각한 전설들은 한껏 멋을 부리며 기분을 냈는데, 이를 계획한 듯 허재는 캠프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이승철의 '방황'을 열창하며 전설들의 물오른 흥을 부추겼다.

하지만 캠프장에 도착하자 웃음기 가신 지옥훈련 교관으로 변신, 전설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제야 농구캠프의 진짜 목적을 알게 된 전설들의 배신감 서린 탄식이 시청자들의 빅웃음을 터트렸다.

코치진은 죽음의 인간 목봉부터 얼음물 양동이 버티기까지 뭉치지 않으면 모두가 다치는(?) 지옥훈련들을 준비했지만 기대와 달리 전설들의 팀워크는 금새 구멍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간 목봉에서는 모든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멤버와 곡소리만 내는 멤버가 포착됐고, 얼음물 양동이 버티기에서는 김성주의 발놀림에 이형택이 얼음물을 뒤집어써 폭소를 자아냈다. 팀워크와 체력을 모두 강화시키기엔 갈 길이 아직 멀어 보여 시청자들의 폭소와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좌충우돌 농구캠프의 대미는 실전 대결이었다. 양평에 연고지를 둔 토박이 농구팀이 결투를 신청해 급 야외 원정 경기를 뛰게 된 것. 지옥 훈련으로 체력을 소진한 뒤 야외라는 낯선 환경에서 치르게 된 깜짝 대결에 전설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상대로 전반전 상암불낙스의 활약은 저조했다. 상대 팀의 저돌적인 오펜스와 타이트한 압박에 득점도, 수비도 제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 평소보다 안 풀리는 경기 상황은 허재의 표정마저 굳어버리게 했다. 결국 31대 4로 역대 가장 부진한 전반전을 겪게 된 허재 감독은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줘버렸다. 백코트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다"라고 진단했다.

상암불낙스의 기세는 후반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포인트 가드 안정환이 쏘아 올린 기습 3점 슛이 성공한 것. 이후에도 그는 과감하게 슛을 쏘아 올렸고 곧이어 홍성흔도 3점 슛을 성공시켜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치열해진 몸싸움과 적극적인 콜사인, 1대 1 완벽 디펜스, 빨라진 공수 전환 등 전반전과 확연히 달라진 양상은 상암불낙스 쪽으로 분위기를 기울이게 했고 상대 팀의 멘탈도 흔들렸다.

여기에는 에이스 안정환, 이동국, 홍성흔을 비롯해 윤동식의 철통 맨투맨 수비와 센터의 진면목이 피어난 방신봉의 불꽃 리바운드, 유로스텝 등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인 김병현의 움직임이 한 몫을 했다. 이에 허재 감독은 명확한 피드백으로 전설들의 플레이를 빠르게 보완해나갔고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의 경기는 위기 속 전설들의 저력을 확인하며 19대 45로 마무리가 됐다. 점수 차는 여전히 크고 아직 농구 실력은 낮지만 늘 배운 것을 실전에서 활용해내는 전설들의 국대급 감각과 점점 돈독해지는 팀워크는 머지않은 미래에 영광의 1승을 예감케 하고 있다.

상암불낙스의 1승을 염원하게 되는 '뭉쳐야 쏜다'는 오는 28일 저녁 7시 40분에 계속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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