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하차 압박에 결국…
관련 청원 약 3200명 동의
제작진 "출연 강행 무리"
관련 청원 약 3200명 동의
제작진 "출연 강행 무리"
배우 조병규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부인했음에도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컴백홈' 출연이 물건너갔다. 제작진은 고심 끝에 '출연 보류' 처분을 내렸다.
'컴백홈' 제작진은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 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사실 규명이 이루어져 어느 쪽이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컴백홈'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심기일전해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병규는 국민 MC 유재석의 신작 '컴백홈' 출연을 확정짓고 대세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는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 영상을 통해 '컴백홈'에 합류한 소감과 첫 예능 MC 도전에 대한 포부 등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인스타그램에 조병규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작성자는 "배우 ㅈㅂㄱ(조병규)는 내게 무척 두려운 존재였다"며 "해외에서 살면 방송을 잘 안보게 되는데 조병규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니 인스타, 유튜브에 나오고 각종 미담들이 나올 때 괴롭고 화가 났다. 내게 그는 분명 나쁜 사람이고 벌 받아야 하는 사람이며 내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또 다른 동창생의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 누리꾼은 조병규가 유학을 가기 전 함께 동네에 살았고, 이때 괴롭힘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의혹에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허위사실 유포를 한 누리꾼에게 받은 확약서를 공개했다.
이어 소속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음에도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조병규는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조병규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며 "근 몇 일간 해서는 안될 생각들을 떨쳐 내며 버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왜 매번 이런 휘발성 제보에 저는 과녁이 되어 매 번, 매 순간 해명을 해야하냐"며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히 대응할 수 없고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니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억울한 심경을 호소문이었지만 여론은 냉담했고, 오히려 '컴백홈'에서 하차하라는 거센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한 누리꾼은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학교폭력 가해자인 조병규 예능 출연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유재석과 함께 청춘을 위로하는 예능을 한다고 하는데 학교폭력으로 청춘을 짓밟은 자가 그런 방송을 한다는 것은 시청자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은 30일 안에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담당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하는데, 해당 청원은 26일 오후 기준 3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디어엠' 방영을 연기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은 1800명이 동의하는데 그친 것을 비교하면 꽤나 폭발적인 반응이다.
이에 '컴백홈' 제작진이 결국 한 발 물러났다.
다음은 '컴백홈' 제작진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KBS 2TV 신규 예능프로그램 '컴백홈' 제작진입니다.
'컴백홈' 제작진은 최근 제기된 MC 조병규 관련 논란에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려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 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최종적으로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명확한 사실 규명이 이루어져 어느 쪽이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컴백홈'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심기일전하여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컴백홈' 제작진은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 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사실 규명이 이루어져 어느 쪽이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컴백홈'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심기일전해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병규는 국민 MC 유재석의 신작 '컴백홈' 출연을 확정짓고 대세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는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 영상을 통해 '컴백홈'에 합류한 소감과 첫 예능 MC 도전에 대한 포부 등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인스타그램에 조병규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작성자는 "배우 ㅈㅂㄱ(조병규)는 내게 무척 두려운 존재였다"며 "해외에서 살면 방송을 잘 안보게 되는데 조병규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니 인스타, 유튜브에 나오고 각종 미담들이 나올 때 괴롭고 화가 났다. 내게 그는 분명 나쁜 사람이고 벌 받아야 하는 사람이며 내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또 다른 동창생의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 누리꾼은 조병규가 유학을 가기 전 함께 동네에 살았고, 이때 괴롭힘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쏟아지는 의혹에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허위사실 유포를 한 누리꾼에게 받은 확약서를 공개했다.
이어 소속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음에도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조병규는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조병규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며 "근 몇 일간 해서는 안될 생각들을 떨쳐 내며 버텼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왜 매번 이런 휘발성 제보에 저는 과녁이 되어 매 번, 매 순간 해명을 해야하냐"며 "사진과 말 몇 마디로 제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히 대응할 수 없고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니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억울한 심경을 호소문이었지만 여론은 냉담했고, 오히려 '컴백홈'에서 하차하라는 거센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한 누리꾼은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학교폭력 가해자인 조병규 예능 출연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유재석과 함께 청춘을 위로하는 예능을 한다고 하는데 학교폭력으로 청춘을 짓밟은 자가 그런 방송을 한다는 것은 시청자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은 30일 안에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담당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하는데, 해당 청원은 26일 오후 기준 3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디어엠' 방영을 연기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은 1800명이 동의하는데 그친 것을 비교하면 꽤나 폭발적인 반응이다.
이에 '컴백홈' 제작진이 결국 한 발 물러났다.
다음은 '컴백홈' 제작진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KBS 2TV 신규 예능프로그램 '컴백홈' 제작진입니다.
'컴백홈' 제작진은 최근 제기된 MC 조병규 관련 논란에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려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편성을 최종 확정 지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최종적으로 MC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명확한 사실 규명이 이루어져 어느 쪽이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컴백홈'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심기일전하여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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