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판타집' PD 직격 인터뷰
"KCM-에이핑크, 판타집 모두 만족"
"4MC 호흡 좋아, 따듯한 마음 지녔다"
'나의 판타집' 로고./사진제공=SBS
'나의 판타집' 로고./사진제공=SBS


SBS 예능 '나의 판타집'을 연출하는 이큰별, 박경식 PD가 정규 편성 소감과 첫방 촬영 비화를 밝혔다.

이PD와 박 PD는 7일 텐아시아에 "시청자분들께서 공간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해줬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 제작진이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잘 전달됐구나 싶은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나의 판타집’은 평소 꿈꾸던 집을 찾아 직접 살아보는 국내 최초 '거주감 체크 리얼리티’. 지난해 8월 파일럿으로 방송된 후 정규 편성됐다.

집 예능 열풍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MBC '구해줘 홈즈’,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 PD와 박PD는 기존 집 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 "타 프로그램들은 출연자의 과거 이야기를 토대로 스토리텔링하는 반면, '나의 판타집’은 출연자의 미래 이야기를 토대로 스토리텔링 한다"며 "'넌 미래에 어떤 공간에 살고 싶니?’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과거엔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공간에 대한 경험을 하게 한 후, 살아보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이야기들을 진행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알고 싶다’, 'SBS 스페셜’ 등을 제작한 시사교양본부 소속의 PD들이 예능팀 작가진을 만나 만드는 프로그램인 만큼 공간에 대한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출연자가 그 공간을 꿈꾼 이유, 그 공간을 미리 경험한 사람과 그 공간을 꿈꿔온 출연자 간의 교감 등 사람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담는다"고 강조했다.
사진= SBS '나의 판타집' 방송 화면.
사진= SBS '나의 판타집' 방송 화면.
'나의 판타집’ MC로는 개그우먼 박미선, 배우 류수영, 건축가 유현준 교수, 방송인 장성규가 나섰다.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과 지식으로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이 PD와 박 PD는 "네 분 모두 기본적으로 공감능력과 따듯한 마음을 지니신 분들이라 자칫 낯설어 보이는 조합임에도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4MC들의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 PD와 박 PD는 "박미선 님은 명불허전의 진행력과 다양한 인생 경험으로 다양한 로망을 지닌 출연자들에게 진심으로 공감해줬다"며 "특히 2회에 1번씩 게스트가 바뀌는 특징의 프로그램이라, 박미선님 같은 공감능력과 진행능력을 동시에 지니신 존재가 없었다면 녹화분위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장성규 님은 자칫 어렵거나 묵직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준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는 일반인 수준이라, 시청자들의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하기도 한다. 류수영 님은 잡학다식한 지식과 따듯한 마음, 가사(家事)에 대한 풍부한 경험으로 프로그램의 정보적인 면을 지원해 준다. 또한 연예계에서 인성 좋기로 소문난 분이라 새로 오는 게스트 분들이 스튜디오에서 마음 편히 본인의 얘기를 꺼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현준 님은 이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제작진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공간과 사람에 대한 철학적이고 직관적인 부분들을 잘 짚어주고, 그 누구보다 현장에서 VCR을 즐기고 몰입하며 봐 주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SBS '나의 판타집' 방송 화면.
사진= SBS '나의 판타집' 방송 화면.
'나의 판타집’ 첫 방송에서는 가수 KCM과 에이핑크 초롱, 보미의 판타집이 소개됐다. 연예계 대표 낚시광인 KCM은 낚시와 캠핑이 동시에 가능한 집을 요구했고, 오랫동안 한집에서 살다가 최근 이사를 앞둔 에이핑크 초롱과 보미는 각자 다른 취향을 맞춰줄 수 있는 판타집을 요청했다.

이 PD와 박 PD는 "첫 회에 나갈 집이라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찾기 어려운 집을 해보자는 제작진의 욕심이 있었다"며 "코로나 시대로 집 안에서 취미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KCM의 유별난 취미인 낚시를 집 안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생소함과 더불어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또한 건강을 이유로 황토집을 꿈꾸는 보미와 집순이 생활을 즐기는 초롱이가 원하는, 서로 다른 집이 한 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로망이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많은 시청자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 SBS '나의 판타집' 방송 화면.
사진= SBS '나의 판타집' 방송 화면.
제작진은 위성 지도를 분석해가며 KCM의 판타집을 찾아냈다. 앞은 바다, 뒤는 산으로 낚시와 캠핑이 10초 안에 가능한 판타집이었다. 마당에 생선을 손질할 수 있는 개수대는 물론 2층에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테라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PD와 박 PD는 "KCM씨 같은 경우에는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집주인의 연락처를 받아 서로 소통하며 지내는 중"이라며 "본인의 은퇴시기로 예정한 10년 후, 그 분과 비슷한 위치에 집을 짓기 위해 건축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고 했다. 그 정도로 현장에서의 KCM씨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살아보는 기간 동안 별도의 디렉션을 주지 않는 편인데, KCM씨는 오자마자 정말 낚시만 하루 종일 하려고 해서 제작진이 당황하기도 했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사진= SBS '나의 판타집' 방송 화면.
사진= SBS '나의 판타집' 방송 화면.
에이핑크의 판타집은 모던한 흰색집과 황토집이 공존했다. 초롱이 원했던 넓은 공간은 물론 누마루와 부뚜막이 딸린 황토집이 별채로 돼 있었다. 이 PD와 박 PD는 "에이핑크의 초롱, 보미씨 같은 경우에도 집을 온전히 즐겼고, 카메라가 꺼진 곳에서도 '앞으로 우리가 따로 또 같이 집을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며 "특히 그 곳의 공기가 너무 좋아서, 건강을 위해 황토집을 찾았던 보미 씨와 집 안에 오래 있는 성격이어서 개방감 있는 큰 집을 찾았던 초롱 씨 모두 만족하며 휴식을 만끽하고 갔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나의 판타집’ 2회에서는 게스트들의 본격적인 거주감 체크가 펼쳐진다. 이 PD와 박 PD는 "KCM씨는 판타집에 너무 반한 나머지, 서울에 있는 본인의 가장 친한 친구를 여수까지 부르는 무리수를 감행한다. 그 친구는 낚시를 즐기지도 않는 친구로, KCM씨의 초청에 굳이 한걸음에 달려와 연신 투덜대는 케미를 보여준다. 그러나 친구 분 역시 KCM의 판타집에 동화되며 결국 KCM의 로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며 "KCM가 낚시로 얼마나 큰 물고기를 잡아낼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공간에서 건강을 챙기는 보미의 모습과, 집 안에서의 여유를 즐기는 초롱의 모습은 '따로’의 로망을, 둘이 함께 밥을 지어먹고 게임을 하고 아궁이 앞 불멍을 즐기는 모습은 '같이’의 로망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두 출연자 모두 2회에서 집 주인과 소통을 한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꿈을 미리 이뤄낸 집 주인과 출연자들이 교감하는 모습들이 공개된다. 판타집 주인의 정체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해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이 PD와 박 PD는 "집이라는 공간을 '부동산’이라는 단어로 이해하지 않고, '꿈(로망)’, '휴식’, '관계’ 라는 단어로 이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우리나라에 이런 집이 있어?’에서 시작해 '나도 앞으로 저런 공간을 꿈꿔야겠다!’로 마무리 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나의 판타집'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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