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씨, 흥겨운 댄스+드럼 연주로 하루 시작
"결혼하면 무조건 독립, 엄마-아빠 먹여살릴 것"
좋아하는 부산 남자와 결혼 희망도
/사진 =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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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 딸 김유나가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남다른 음악성과 책임감, 결혼관을 전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는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남편 김재호와 딸도 출연했다. 이날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고등법원 판사인 남편 김재호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딸 김유나 씨, 살고 있는 집안 내부 등 자신의 사생활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 =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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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는 아침부터 신문을 보며 발로 분쇄기를 잡은 채 커피원두를 갈았다. 같은 시간 김유나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맞춰 수준급의 드럼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나경원과 김재호 부부는 딸의 연주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나경원은 이와 관련 "드럼을 전공했다. 현재 음악앙상블 소속"이라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드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즐거워 보이지만 연주할 땐 굉장히 스트레스받아한다. 연주를 앞두고 잠도 못 잔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약 12년간 했는데 드럼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진 =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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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침 시간, 식탁에 나란히 앉은 가족은 담소를 나누며 다정한 모습이었다. 나경원은 딸에 대해 "최근 취업 사관 학교를 1년 다녔다"며 "워드 자격증 등 자격증을 딸 때도 신청부터 혼자 다 했다. 졸업할 때 자격증을 3개 땄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은 다운증후군인 유나에 대해 "처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았을 때는 막막했다. 얘가 잘 클 수 있을까,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몰라서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한 것도 여러 단계로 차근차근 가르쳤다.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 =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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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버지와 산책 후 나 전 의원은 "복지관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애 없었냐"고 묻자 김유나는 "없었다"고 철벽을 쳤다. 나경원은 "아직도 그 부산 사는 친구가 좋냐"고 묻자 김유나는 볼이 발그레 해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 전 의원은 "장애인 앙상블을 만들었다"며 "거기에서 만난 부산에 사는 친구를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네가 부산으로 시집 가 버리면 어쩌라고?"라는 나경원 전 의원의 말에 유나는 "엄마 사랑해"라고 애교를 부렸다.
/사진 =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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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은 이후 저녁 식사에서 남편 김재호에게 "유나가 시집을 가고 싶어한다"고 했다. 나경원이 "시집가도 엄마랑 같이 살 거지?"라고 묻자 김유나는 "결혼하면 무조건 자립이다"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유나는 "엄마 아빠는 늙어가고 직장 찾고 시집 가야 한다"라며 "언제까지 도움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땅한 사람 없으면 엄마랑 같이 살아도 된다"는 나경원의 말에 김유나는 "신랑 데려와서 살아도 되고"라며 끝까지 결혼과 독립의 의지를 보였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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