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응급실 논란에 직접 입장 밝혀
"나도 인간이라 울기도 했다"
시터 갑질·무례한 중고거래 등 잇단 논란
함소원 /사진=텐아시아DB
함소원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함소원이 계속되는 논란에 심경을 밝혔다. 베이비 시터 갑질에 무례한 중고거래, 응급실로 향하는 아픈 딸의 모습을 촬영하는 등 각종 논란의 아이콘이 된 그는 "나도 인간이라 울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함소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잘못됐다고 지적받은 행동을 고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함소원은 "나도 인간인데 많은 분들이 뭐라 하니까 마음이 약해져서 울기도 한다"며 "요 며칠 좀 힘들어서 울었다. 진화 씨도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앞서 불거진 '응급실 영상' 논란에 대한 입장이다. 앞서 함소원, 진화 부부는 딸 혜정이가 무릎에 통증을 느껴 응급실을 찾는 과정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두 사람은 혜정 양이 응급실로 향하는 과정부터 검사와 진료를 받는 모습까지 모두 찍어 공개했다. 혜정 양이 우는 모습과 함께 '혜정이가 왜 우는지 궁금하다고요? 그럼 저녁 7시에 봐요"라는 예고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함소원, 진화 부부가 딸을 걱정하기보다는 촬영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실질적으로 혜정 양을 케어하며 진료에 함께한 이도 시터 이모였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함소원, 진화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함소원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재 진화와 함께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인 그는 수차례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베이비시터와의 갈등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터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평일, 주말을 불문하고 집안일에 육아까지 책임지던 시터 이모는 당시 방송에서 퇴사를 선언했고, 함소원은 변화를 약속하며 그를 붙잡았다.

방송 이후 함소원의 대처에도 지적이 일었다. 갑질 논란에 근황 사진으로 답을 대신한 것. 당시 함소원은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베이비시터의 모습을 공개하며 간접적으로 이들 관계에 문제가 없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베이비시터, 남편 진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더한 글도, 심한 욕도 해달라. 반성하고 새겨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차 문제가 불거졌다. 이번엔 무례한 중고거래 방식이 문제가 됐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팔아 난방 텐트를 구매하려 했다. 그러나 구매자와 만나 중고거래 사이트에 명시해둔 가격보다 더 받으려고 하고, 텐트 판매자에게도 즉석에서 가격을 흥정하려해 그의 행동에 비난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길바닥에서 텐트를 펴고 하자가 없는지 확인해 판매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함소원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받은 응원 메시지를 공개하며 "혜정이를 낳고 자꾸 제가 작아보인다. 나이 43살에 결혼했을 땐 경험 많고, 나이가 많아서 잘 할 줄 알았는데 그건 완전 나만의 착각이었다"며 "혜정이 낳고 1부터 10까지 다 모르는 것 투성이다. 매일 배우고 또 해봐도 서투르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제가 많이, 한없이 작아지는 밤"이라고 덧붙였다.

대중은 결코 육아에 서툰 함소원의 모습을 질타하지 않는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딸을 품에 안은 함소원 역시 "엄마가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보는 이들은 그의 성장을 보며 박수를 쳐줄 수 있다. 실제로 딸 출산 당시에도 많은 시청자들이 함소원, 진화 부부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영향으로 '자린고비', '짠순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함소원의 이야기에도 공감했다.

하지만 배려와 존중이 없는 모습은 별개다. 함소원 본인이 '경험 많고, 나이도 많다'고 언급한만큼 말과 행동에 따른 무게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할 테다. 대중들의 실망감은 '엄마' 함소원보다는 '인간' 함소원을 향하고 있다. 함소원은 팬들에게 "또 못 하면 혼내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타인에게서 답을 구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먼저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한층 성숙해진 함소원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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