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미스터트롯 4인방 출격
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 웃음+감동 '꽉'
'라디오스타'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출연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라디오스타'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 출연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라디오스타'에 '미스터트롯' 4인방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출연해 역대급 입담을 자랑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스페셜 MC로 트로트가수 홍진영이 자리한 가운데, '미스터트롯'의 주역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출연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방송 내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끝에 진 왕관을 썼다. 그는 "우승 후 전화가 하루 500통 기본으로 온다"며 "모르는 번호로도 많이 와서 저장이 되어 있는 번호로 온 메시지에 답장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스터트롯'에서 우승 선물로 신발 200켤레를 받았는데 한 켤레만 주면 안 되냐는 연락도 온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임영웅은 고향인 포천시에서 홍보대사로도 활동,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어머니가 미용실을 하는데 팬분들이 그걸 알고 찾아오더라"고 말문을 연 임영웅은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가게를 쉬고 있어서 방명록을 만들었는데 공책이 3~4권 꽉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고 털어놨다.

임영웅은 생계가 어려웠던 날들을 회상하며 "월세가 몇 달씩 밀렸다. 그래서 군고구마를 길거리에서 팔았다"며 "그러던 와중에 '아침마당'에서 섭외가 들어와서 군고구마 장사를 마무리 하고 '아침마당'에 나간 뒤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찬원 역시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며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 군대도 갔다오니 부모님께 손 벌리기 싫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대구에서 막창집을 하는데 부모님 가게 일은 기본이고, 찜닭집, 편의점, 술집, 고깃집 등에서 일했다.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80만 원 벌고 치료비로 100만 원을 썼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이날 장민호는 남다른 입담으로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미스터트롯' 출연과 관련해 "사실 고민 진짜 많이 했다. 트로트계에서 알려지긴 했지만 난 실상 무명가수나 마찬가지였다. 출연을 고민하던 중에 얘네들이 나간다고 하는데 얘네들이 송가인처럼 되면 그 꼴을 나는 못 보겠더라. 내가 안 되는 건 상관없는데 얘네들이 잘되는 건 못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몰래 지원해서 합격했다"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결혼 생각이 커졌다면서 "전에는 꿈을 위해 달려가던 시간이 길어서 휴대전화 요금 내기도 빠듯했던 삶이었는데 다행히 '미스터트롯'이 잘 되고 나니까 결혼을 생각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모두 "여자친구가 없다"고 했고, 특히 영탁은 "연애하고 싶다"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스터트롯' 4인방은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먼저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출연 전 힘들었을 때 장민호의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민호 형이 봉투를 주면서 '힘든 거 안다.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했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내가 트로트 하면서 힘들어 봤기 때문에 그 고비만 넘기면 잘될 것 같았다. 내가 고비 넘기기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밥값 하라고 조금 챙겨줬다"고 밝혔다.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출연 전부터 임영웅의 팬이었음을 인증했다. 그는 "지금은 영웅이 형 유튜브 구독자수가 40만 명 정도인데 저는 400명 때부터 구독했다"며 "영웅이형과 영탁형이 같이 한 프로젝트 그룹의 행사와 노래도 다 알고있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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