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배우 정인선(왼쪽부터), 박은빈, 남지현. /텐아시아DB
배우 정인선(왼쪽부터), 박은빈, 남지현. /텐아시아DB
아역배우 출신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의 정인선,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 리그’의 박은빈, MBC 새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의 남지현이다.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 화면. /사진제공=MBC
MBC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 화면. /사진제공=MBC
정인선은 오는 20일 처음 방송되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 출연한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살인사건 목격자가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은 뒤,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발견하고 자신이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인선은 극 중 꿈 대신 현실을 택하고 살아왔지만, 열정만은 충만한 동네 경찰 심보경 역을 맡았다.

1996년 SBS 드라마 ‘당신’을 통해 아역으로 데뷔한 정인선은 영화 ‘몽중인’ ‘살인의 추억’ ‘안녕! 유에프오’와 드라마 ‘카이스트’ ‘꽃밭에서’ ‘매직키드 마수리’ ‘위기의 남자’ ‘대장금’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영화 ‘한공주’ ‘경주’, 드라마 ‘빠스켓볼’ ‘마녀보감’ ‘맨몸의 소방관’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에서 열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정인선은 지난해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꿈도 경제활동도 포기한 채 육아에 올인한 아줌마 고애린으로 분해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였고,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또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상담 요정’이라는 애칭을 얻는 등 친근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로 사랑받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정인선은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통해 세밀한 감정 연기부터 코믹 연기까지 폭넓게 보여줄 예정이다.

KBS2 ‘오늘의 탐정’ 스틸컷. /사진제공=KBS
KBS2 ‘오늘의 탐정’ 스틸컷. /사진제공=KBS
박은빈은 오는 22일 첫 회가 방송되는 ‘스토브 리그’로 시청자를 만난다. ‘스토브 리그’는 프로야구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야구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박은빈은 국내 프로야구단 중 최연소 여성 운영팀장인 이세영을 연기한다. 이세영은 드림즈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모두가 팀을 외면할 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다.

1998년 SBS 드라마 ‘백야 3.98’을 통해 연기를 시작한 박은빈은 ‘명성황후’ ‘상도’ ‘유리구두’ ‘거침없는 사랑’ ‘내 사랑 팥쥐’ ‘무인시대’ ‘왕의 여자’ ‘강남엄마 따라잡기’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선덕여왕’ ‘계백’ 등 수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후 아역 출신 배우 유승호와 함께 TV조선 드라마 ‘프로포즈 대작전’에 출연하며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또한 드라마 ‘구암 허준’ ‘비밀의 문’ ‘청춘시대’ ‘이판사판’ 등에서 청순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자랑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해 종영한 KBS2 드라마 ‘오늘의 탐정’에서는 오랜 알바 경력을 가진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로 분해 매끄러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스토브 리그’로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깊어진 감성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tvN ‘백일의 낭군님’ 방송화면. /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tvN ‘백일의 낭군님’ 방송화면. /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오늘(6일) 아역 배우 출신 남지현이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열 명의 사람들이 1년 전으로 타임 슬립하면서 예상치 못한 운명에 휩싸이는 이야기로, 내년 3월 방송된다. 남지현은 극 중 웹툰 작가 신가현 역을 맡아 거침없고 당찬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지현은 2004년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해 드라마 ‘마이 러브’ ‘로비스트’ ‘대왕세종’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자이언트’ ‘무사 백동수’ ‘엔젤아이즈’ 등과 영화 ‘무영검’ ‘마이 캡틴 김대출’ ‘마파도2’ 등에 출연했다. 그가 성인 배우로 우뚝 서기 시작한 것은 2014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부터다. 시골에서 상경한 강서울 역을 맡아 친근하고 정감 있는 연기를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미스터리 신입생’ ‘쇼핑왕 루이’ ‘백일의 낭군님’ 등을 거치며 성인 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남지현은 2017년 방송된 ‘수상한 파트너’에서 사법연수원생, 살인 용의자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변호사가 된 은봉희를 연기하면서 각박한 현실에도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새롭게 출연하는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도 특유의 맑고 순수한 이미지와 함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 배우는 아역부터 탄탄하게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이들이 새로운 작품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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