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BC 연기대상 소지섭 데뷔 23년만 대상내 뒤에 테리우스 8관왕 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소지섭이 ‘내 뒤에 테리우스’로 ‘2018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기영은 소지섭과 대상 공약인 ‘코코키스’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올해의 드라마에도 선정됐다. 걸그룹 레인보우로 활동했던 김재경과 오승아는 조연상과 신인상을 받았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8 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김용만과 서현이 진행을 맡았으며, 강부자, 채시라, 이유리, 허준호, 정혜영, 소지섭, 우도환, 김강우, 김재경, 신은수, 이천희, 배수빈, 김경남, 김민규, 이준영, 왕석현, 오승아, 한선화, 문가영, 이설 등 올 한 해 MBC 드라마를 빛낸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김선아, 소지섭, 신하균, 이유리, 정재영, 채시라가 대상 트로피를 높고 경쟁한 가운데 소지섭이 대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소지섭은 “‘내 뒤에 테리우스’를 하면서 너무나 행복했고 감사하고 배우게 됐다. 연기를 하는 모든 선후배를 존경한다. 밖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존경한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함께 출연한 강기영은 소지섭의 대상 수상 공약으로 드라마에서처럼 서로 코를 맺대고 인사하는 ‘코코키스’를 걸었다. 축하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온 강기영은 소지섭과 코코키스를 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돋웠다. 소지섭은 수목극 최우수연기상도 받았다.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드라마도 ‘내 뒤테 테리우스’였다. 트로피를 받은 박상훈 PD는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찍었다. 저는 웃는 것과 큐사인 두 개만 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함께한 제작진과 배우들, 애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소지섭을 비롯해 채시라, 이유리, 정재영, 신하균, 김선아, 정유미, 소유진, 연정훈, 김강우는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채시라는 “많은 채널과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판도의 변화가 있다. 새로운 시대에 맞춰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연정훈은 아내인 한가인에게, 소유진은 남편인 백종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정훈은 “내년에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됐다. 씩씩하게 건강하게 태어나서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기쁜 소식을 알렸다. 소유진은 “매일 아침 아침밥을 해주고 새벽이면 도시락 싸주면서 응원해주는 남편,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정재영은 “‘검법남녀’ 시즌2가 제작된다”며 기뻐했다.

조보아와 정상훈은 주말극 우수연기상을, 우도환과 문가영은 월화극 우수연기상을, 장기용과 정인선은 수목극 우수연기상을, 박준금과 이규한은 연속극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조보아는 “채시라 선배님이 ‘내가 보아한테 좋은 영향력을 준다면, 보아도 후배들과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선배님의 가르침대로 후배들에게 존경 받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하루도, 한순간도 힘든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럴 때마다 힘이 돼준 가족들, 회사 식구들, 그리고 ‘위대한 유혹자’와 저를 사랑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문가영은 “방영하는 동안 결과에 흔들리고 결과에 욕심났던 적이 있다. 상을 받으니 그것보다 나아가는 방향과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연기 시상식이 처음이라 많이 떨리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격했다. ‘이리와 안아줘’의 장기용은 “묵묵히 전진하고 고민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기뻐했다.

‘배드파파’ 김재경과 ‘내 뒤에 테리우스’ 강기영은 월화극, 수목극 조연상을 수상했다. 김재경은 “이 상을 계기로 더욱더 깊게 뿌리내리고 단단한 나무가 돼서 여러분들이 기대어 쉴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기영은 “연기자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셨다. 언젠가는 저도 수상자로 나와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오늘 기회가 왔다”며 기뻐했다. 또한 “저의 뮤즈, 제 여자친구와 이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며 웃었다.

오승아는 ‘비밀과 거짓말’로, 이설은 ‘나쁜형사’로 신인상을 받게 됐다. 오승아는 “레인보우 때도 받지 못한 멋진 상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승아는 “사랑하는 엄마 생신인데 축하드린다. 아빠와 레인보우 멤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설은 “지금도 ‘나쁜형사’는 끝나지 않았고 촬영 중이다. 오늘도 인천에서 추운데 고생하고 계시다”며 드라마 홍보도 잊지 않았다. 남자 신인상은 ‘이리와 안아줘’의 김경남, ‘이별이 떠났다’의 이준영이 받게 됐다.

강부자와 허준호는 황금연기상을 수상하며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강부자는 “세월이 흘러 먼 훗날 누군가 ‘별로 예쁘지는 않았지만 구수하게 생긴 그런 연기자가 있었다, 한 번 쯤 다시 보고 싶구나, 그립구나’라고 제가 회자된다면 더 없는 영광이다”며 “향을 싼 종이에는 향이 나고, 생선을 싼 종이에는 비린내가 난다는 가르침을 주신 부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리와 안아줘’의 허준호는 “가족들을 안아주면 좋겠다”며 “사랑이 모든 걸 감싸 안아줬다. 사랑을 알게 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 이하 ‘2018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소지섭(내 뒤에 테리우스)
▲ 월화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정유미(검법남녀)
▲ 월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정재영(검법남녀), 신하균(나쁜형사)
▲ 수목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김선아(붉은 달 푸른 해)
▲ 수목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소지섭(내 뒤에 테리우스)
▲ 연속극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소유진(내 사랑 치유기)
▲ 연속극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연정훈(내 사랑 치유기)
▲ 주말특별기획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채시라(이별이 떠났다), 이유리(숨바꼭질)
▲ 주말특별기획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김강우(데릴남편 오작두)
▲ 월화미니시리즈 여자 우수연기상=문가영(위대한 유혹자)
▲ 월화미니시리즈 남자 우수연기상=우도환(위대한 유혹자)
▲ 수목미니시리즈 여자 우수연기상=정인선(내 뒤에 테리우스)
▲ 수목미니시리즈 남자 우수연기상=장기용(이리와 안아줘)
▲ 연속극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박준금(내 사랑 치유기)
▲ 연속극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이규한(부잣집 아들)
▲ 주말특별기획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조보아(이별이 떠났다)
▲ 주말특별기획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정상훈(데릴남편 오작두)
▲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내 뒤에 테리우스
▲ 황금연기상=강부자(신과의 약속), 이리와 안아줘(허준호)
▲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허준호(이리와 안아줘)
▲ 올해의 작가상=오지영(내 뒤에 테리우스)
▲ 청소년 아역상=김건우(내 뒤에 테리우스), 류한비(이리와 안아줘), 신비(이별이 떠났다), 신은수(배드파파), 옥예린(내 뒤에 테리우스), 왕석현(신과의 약속), 이나윤(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조예린(숨바꼭질)
▲ 월화미니시리즈 부문 조연상=김재경(배드파파)
▲ 수목미니시리즈 부문 조연상=강기영(내 뒤에 테리우스)
▲ 연속극 부문 조연상=정혜영(이별이 떠났다), 전노민(비밀과 거짓말)
▲ 남자 신인상=김경남(이리와 안아줘), 이준영(이별이 떠났다)
▲ 여자 신인상=오승아(비밀과 거짓말), 이설(나쁜형사)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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