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net ‘프로듀스 48’ 방송화면 캡처
사진=Mnet ‘프로듀스 48’ 방송화면 캡처
Mnet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세 번째 시리즈 격인 ‘프로듀스 48’이 지난 15일 베일을 벗고 단숨에 ‘TV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한일합작으로 기획돼 일본 걸그룹 에이케이비 포티에이트(AKB48)가 합류해 신선함을 더했다.

이제부터 총 96명의 ‘프로듀스 48’ 참가자들은 데뷔할 수 있는 12명 안에 뽑히기 위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1회에서는 참가자들의 첫 만남과 본격 연습에 앞서 등급 평가가 이뤄졌다. 국적은 물론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연습·활동을 해온 참가자들의 개성은 각양각색이었다. 실력이 뛰어나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 연습생도 있고, 기대에 못 미치는 가창력과 춤으로 혹평을 받은 연습생도 나왔다.

그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강탈한 건 하우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왕크어·유민영·김민서이다. 이들은 다른 연습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된다”며 내내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트레이너들 앞에 선 세 사람은 전혀 다른 얼굴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분위기의 무대 의상을 갖춰 입은 유민영·김민서·왕크어는 개그우먼 송은이·신봉선·김영희·김신영·안영미 등이 뭉쳐 만든 프로젝트 그룹 셀럽파이브의 ‘셀럽파이브’를 선곡했다. 힘 있는 목소리는 물론 화려한 안무까지 제대로 보여줬다. 무엇보다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사실 이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모든 연습생들은 예상 가능한 노래와 춤을 보여줬다. 같은 소속사 선배 가수의 노래와 춤을 준비해 자신들만의 끼와 실력을 뽐냈다. 서서히 변별력을 잃어갈 때 쯤 하우엔터테인먼트 소속 3인이 분위기를 확 바꿔놓은 것이다. 다른 이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코믹 전략’을 앞세웠고, 제대로 통했다. 단순히 웃음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등급 평가에서 유민영은 A, 왕크어는 B, 김민서 C를 받으며 실력까지 인정받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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