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연기돌’을 꿈꾸는 레드벨벳 조이, 시작이 좋다. 안방극장 데뷔작으로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를 고른 것은 분명 영리한 선택이었다.

‘그거너사’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와 그에게 첫눈에 반한 여고생의 로맨스를 그리는데, 뮤지컬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음악이 주가 되는 내용인 만큼, 때때로 캐릭터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들이 다수 삽입됐다. 그 안에서 가수 지망생 윤소림 역을 맡은 조이는 그가 가진 매력을, 이를테면 가수로서의 실력부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까지, 모두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

조이는 실제로 ‘그거너사’를 통해 두 곡의 OST를 발표했다. ‘여우야’와 상대역 이현우가 함께한 ‘괜찮아, 난’이 그것. 조이 특유의 맑은 미성이 돋보여, 시청자와 팬들 사이에 호평을 얻었다.

이 외에도 작품 안에서 많은 노래들을 불렀다.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36.5˚C의 ‘피노키오’,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 YB의 ‘나는 나비’,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등. 장르 불문 성별 불문, 다양한 뮤지션의 다양한 음악을 조이만의 색깔로 소화했다. 톡톡 튀는 레드벨벳의 음악에서 느낄 수 없었던 조이의 목소리를 내보여,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하고 있다.

조이가 가진 사랑스러움도 ‘그거너사’에 큰 몫을 한다. 조이는 연예계에서 이른바 ‘과즙상’이라 불리는 미소를 지녔다. 웃는 모습으로 하여금, 마치 과즙이 터지는 것 같은 상큼함을 발산한다는 것. 그런 조이가 연기하는 ‘그거너사’의 윤소림 역시,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 이현우(강한결 역)와 어울리는 장면들에서 발휘되는 케미스트리가 남다른 이유다.

감정 연기 면에서도 호연을 펼치고 있다. 윤소림이 무대 공포증으로 오디션장에서 패닉에 빠지는 장면, 강한결과의 이별이 두려워 오열하는 장면 등에서 눈빛과 눈물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반응이다.

발랄하고 해맑은 여고생. 그러나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누구보다 특별하다. 음색과 성량, 노래로 듣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났다. ‘그거너사’ 속 윤소림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말인 동시에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이자, 이제 막 연기자로 첫 발을 뗀 조이에게도 꼭 맞는 말이다.

‘그거너사’ 제작진은 “조이가 첫사랑의 간질거리는 설렘을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소화해내 리얼 조이와 소림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거너사’가 현재 6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조이가 남은 회차에서도 타고난 매력과 더불어 연기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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