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비밀’
‘달콤한 비밀’
‘달콤한 비밀’

인기리에 막을 내린 ‘뻐꾸기 둥지’의 후속, ‘달콤한 비밀’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달콤한 비밀’은 첫 방송부터 유쾌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산뜻한 출발해 전작 ‘뻐꾸기 둥지’의 인기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달콤한 비밀’ 첫 회에서는 전 남자친구에게 실연당하고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한아름(신소율)이 가족 몰래 귀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천성운(김흥수)과 우연한 만남을 가져 앞으로 그려질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같은 전개 속에 ‘달콤한 비밀’ 1회는 14.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뻐꾸기 둥지’ 마지막 회가 기록한 21.4%보다는 6.9%p 낮은 수치. 또 ‘뻐꾸기 둥지’ 첫 회 시청률인 15.3%보다도 낮은 시청률이다. 하지만 ‘뻐꾸기 둥지’가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같은 길을 걷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방송에서 한아름(신소율)은 유학 도중 필립(양진우)에게 무참히 버림받은 이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필립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고 상처를 받은 아름은 홀로 딸 티파니를 낳고 1년 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비행기 안, 아름은 배가 고파 우는 티파니에 우유를 급히 구해오지만 난기류로 기체가 흔들리는 바람에 그 우유를 천성운(김흥수)의 바지에 쏟아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까칠하기가 하늘을 찌르는 성운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아름에게 성추행 발언을 하고 아름 또한 이에 발끈하고 만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름은 분유 때문에 마약범 오해를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성운은 의도치 않게 티파니를 품에 안게 됐다. 이로 인해 서로를 완벽하게 오해하게 된 두 사람은 앞으로 티격태격 앙숙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소율은 빗속에서 연인에게 버림받은 여인의 처절함을 섬세한 감정과 오열 연기로 승화시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흥수는 까칠함이 돋보이는 본부장으로 변신해 신소율과 손발이 척척 맞는 연기 호흡을 과시했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탄탄하게 다져온 두 사람이 ‘달콤한 비밀’을 통해 보여줄 케미가 더욱 기대된다.

빠른 이야기 전개와 화면 전환이 돋보였던 연출 또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어린 나이에 싱글맘이 될 수밖에 없었던 아름의 굴곡진 인생 스토리는 우울함 대신 긍정과 밝음의 옷을 입고 지루할 틈 하나 없는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는 평이다.

‘달콤한 비밀’이 ‘뻐꾸기 둥지’와 차별화되는 점은 한층 밝아진 분위기와 젊어진 출연진들에 있다. KBS는 앞서 ‘너는 내 운명’, ‘사랑은 노래를 타고’, ‘사랑과 전쟁’ 등에서 아이돌이나 신인 배우 등을 주연으로 내세우며 분위기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KBS1 ‘고양이는 있다’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사고 있다. 반면 대리모와 복수를 접목시켜 다소 자극적이었던 KBS2 ‘뻐꾸기 둥지’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달콤한 비밀’은 어린 싱글맘이라는 소재를 통해 기존 시청층의 관심을 유발할 만한 스토리를 가져오면서 이를 젊은 배우들과 밝은 분위기로 소화하며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달콤한 비밀’이 비장한 분위기의 복수극만이 성공을 거둬 온 일일극의 분위기를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달콤한 비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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