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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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가 ‘일베 논란’으로 다시 한 번 떠들썩 하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매력의 선생님들이 총출동하는 ‘선생님 올스타’ 여름방학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 김주혁은 ‘세종고 김탄’을 찾으라는 지령을 받고 세종고로 향했고, 배우 이민호 뺨치는 비주얼과 훤칠한 키의 정 씨를 찾아냈다. 정 씨는 186cm의 큰 키와 훈훈한 외모로 온라인에서는 ‘훈남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방송 출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정 씨가 과거에 썼던 댓글들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러다가 굶어 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을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에 올려 속칭 ‘일베 회원’으로 의심을 샀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 씨는 결국 서울시립대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일베 회원이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사과글을 올렸다.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일베 논란’. 이젠 일반인 출연자도 예외가 아니다. 방송가에는 이에 앞서서도 많은 스타들이 일베와 연관된 의혹을 받아 곤욕을 치른바 있다.

걸 그룹 크레용팝(엘린 소율 금미 초아 웨이)은 지난해 트위터를 통해 ‘노무노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일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소속사는 “정치적으로 해석해 사용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일베’ 활동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크레용팝은 지난해 말 ’2013 MBC 가요대제전’에서 새끼손가락을 펴고 약지와 엄지를 맞대는 포즈를 취했다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일부 네티즌이 해당 손가락 모양을 놓고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변형된 손 모양과 똑같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 이에 소속사 측은 “엘린이 취한 포즈는 엘린을 뜻하는 대문자 알파벳 ‘E’를 의미하는 손동작이었다”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 이름을 뜻하는 알파벳 핸드사인이 있다”고 해명했다.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변호인’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며 “영화주제가 그러하듯 조금 씁쓸찌릉찌릉”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일베 회원 의혹을 받았다.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은 ‘찌릉찌릉’은 ‘일베’에서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할 때 홍어 냄새가 난다고 조롱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진호는 “한국인이 한국어를 내 느낌대로 표현하는 걸 다른 세계의 기준까지 알아봐 가면서 사용해야하냐”며 억울함을 표했다. 시비가 계속 일자, 홍진호는 ‘일베’를 잘 몰랐고, 가 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충만 들어도 상종하기 싫다”며 ‘일베’와 자신을 연관하는 것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홍진호는 지난해에도 한 차례 일베 관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홍진호는 한 게임 방송에 출연해 “민주화”라는 표현을 본래 뜻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해 홍역을 치렀다. 그는 당시 “게임에서 다른 유저들이 사용하는 단어여서 모르고 사용했다잘 모르고 썼다. 악의는 없었고 무지가 죄”라며 해명했다.

배우 하석진은 지난해 7월 자신의 트위터에 “고인의 의견들 중 꽤나 동의하고 있던 사항들을 갖고 있던 사람으로서, 진영과 관계없는.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고 명복을 빕니다. 미천한 SNS계정으로나마 애도를 표하며. RIP”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하석진은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용상에서 고 성재기 대표를 지칭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하석진이 일베 회원이다”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하석진은 “일베 같은 거 안 해요. 나 거기 싫어. 그저 돈키호테 같이 자기 생각만 펼치다 며칠 만에 떠난 사람이 안타까울 뿐. 지지자도 아니었고, 댓글에 놀랐습니다. 역시 퍼거슨이 진리였네. 괜한 소리를 끄적여서”라고 해명했다. 하석진은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이와 관련해 자신이 게재한 글을 전부 삭제했다.

그룹 2PM 황찬성은 일베 회원들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던 지난 6월4일, 황찬성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투표 참여를 인증했다. 당시 그는 손으로 브이(V) 자를 그린 인증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를 접한 일부 일베 회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으로 황찬성을 신고했다. 그의 포즈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선거법상으로 이 같은 행위는 위반에 해당된다. 이에 황찬성은 논란이 된 사진을 삭제하고 “브이 안 되지.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뒤, 새로운 사진을 촬영해 “이건 되겠지”라며 투표 참여를 다시 인증했다.

가수 김진표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을 앞두고 과거 했던 ‘운지’ 발언 등과 관련해 거센 시청자 반대에 휩싸이기도 했다. ‘운지’는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의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다.

김진표는 이외에도 방송 중 손가락 욕, 래퍼 조PD와 부른 노래 등으로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프로그램 출연을 강행, 논란을 정면돌파하고자 했다. 이후 딸 규원과 ‘아빠 어디가’를 통해 다섯 번의 여행을 함께 했다. 그러나 끝내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두 달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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