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유명 샵에서 대리주차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언더커버보스 재희(윤시윤)는 경찰인 봉선(이지아)이 불법주차를 이유로 고객의 차를 견인해가자 이를 항의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한다. 겉으로 보이는 서로의 단점만을 꼬집으며 사사건건 부딪히는 두 사람. 결국 봉선은 재희의 팔을 문다. 이렇듯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봉선을 상담하던 의사 태화(조민기)는 그에게 우울증 진단을 내리지만, 봉선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Best or Worst ...
12회 수-목 SBS 밤 9시 55분 “이로써 모든 글자가 완성되었사옵니다.” 한글의 마지막 빈칸이었던 후음이 맞춰지자 정인지(박혁권)는 세종(한석규)에게 기쁘게 아뢴다. 의 핵심적 재미는 이처럼 마방진의 해법을 풀어나가듯이 이야기 곳곳에 흩뿌려진 단서들을 조합해내 하나의 지도로 완성해가는 데 있다. 그리고 이것이 미스터리 서사를 구축해나가는 데 있어서 원작소설과 드라마가 보여주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원작에서 작약시계의 계원들을 중심으로 그...
tvN 목 밤 12시 방영된 지 4년. 하지만 정통 토크쇼의 문법을 따르는 프로그램 중 만큼 독특한 포맷을 보여주는 쇼는 여전히 등장하지 않았다. MC의 질문과 게스트의 대답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특정한 주제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언제든지 상황을 변주할 수 있는 건 만의 강점이다. 어제 방송은 이런 장기가 빛난 한 회였다. 이영자와 공형진은 박재범으로부터 몸매 관리 비법이나 이상형 등 가벼운 이야기들을 먼저 끌어냈고, 그 후 택시에서 내려...
1회 수-목 MBC 오후 9시 55분 경찰 공무원으로서의 의무보다 국민으로서의 권리가 앞선다며 1인 시위를 하는 순경과 회사 CEO라는 사실을 숨기고 를 따라하는 대리주차요원, 차봉선(이지아)과 서재희(윤시윤)의 첫 만남은 새롭거나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그 우연한 부딪힘에서 봉선은 “눈알을 떨어뜨리셨다”며 비아냥거리고, 재희는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친다. MBC 의 첫 회에서는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었다. 벌어지는 사건에는 이렇다 할 ...
tvN 수 밤 10시 은 고민한다. 지루하지 않은 토론을 위해 이슈를, 패널을, 형식을. 지난 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시작으로 '정치인과 대한민국 20대 청춘과의 끝장토론'을 특별기획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그리고 어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두 번째 주자로 등장했다. 유명 시사평론가, 국회의원, 장관, 정당 대표 등 유시민이 거쳐 온 이름은 많지만 특히 우리에게 그는 '토론의 달인'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이 유시민 스스로 말했...
다섯 줄 요약 '라디오 스타'가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했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스타' 특집으로 꾸며진 MBC '라디오 스타'는 박해미, 소녀시대의 제시카, 티파니, 태연, 임태경이 출연해 소녀시대와 재혼을 하나로 묶는 토크를 하고 김구라와 박해미의 대결 구도, 김구라와 임태경의 커플링 조합까지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임태경의 '지금 이 순간', 박해미의 'Memory', 태연의 'All that Jazz'로 고품격까지 아울러 챙기는 위업...
화 KBS2 밤 11시 20 분 “오늘의 주인공이 탁재훈 씨는 아니잖아요?” 손님으로 초대된 배철수는 등장과 함께 말했다. 어쩌면 그도 시청자가 느꼈던 불안감을 느낀 것인지도 모르겠다. 의 MC로 새롭게 영입된 탁재훈은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의 빅네임이자 입담꾼이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손님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끌어오는 타입이다. 실제로 그는 첫 등장부터 “제 코너 있는 거 아니에요? 섞여야 하나?”라고 빠르게 치고 들어왔고, 순발...
다섯 줄 요약 이제 하나 둘 현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아들과 딸의 파혼을 받아들일 수 없던 부모들도, 눈물로 호소한 서연(수애)도 지형을 설득하지는 못했다. 공식적으로 지형과 향기(정유미)의 결혼은 취소됐다. 한편 서연은 매일 같이 가던 길과 지형의 휴대폰 번호조차 기억나지 않는 자신을 인정하고 문권(박유환)과 재민(이상우)의 말대로 약을 먹기로 한다. Best or Worst Best: 에는 인물의 행동 하나하나에 이유가 있다. 그리고...
4회 tvN 월화 밤 11시 까놓고 말해서, 아니 인사치레로라도 가 '웰 메이드' 드라마라고 말하긴 어렵다. 어리바리하면서도 다혈질인 체육 교생 양은비(이청아)와 굴지의 식품회사 사장 외아들이자 완벽한 외모와 싸가지 없음을 겸비한 고교생 차치수(정일우), 갑자기 나타나 은비를 “마누라”라 부르는 천재 셰프 최강혁(이기우)의 삼각관계라는 설정만으로도 이미 '음, 어디서 귀여니 냄새 안 나요?'란 말이 절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리에이티브...
“너무 오버를 하면서 울었던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근데 그건 그 당시 연기할 때 느꼈던 진짜 내 감정이다. 누구나 그런 것 있지 않나. 멘토, 혹은 나보다 큰 사람 앞에서 속 얘기를 하면서 펑펑 울어보고 싶은 것. 그런 맥락에서 지훈이가 그동안 차올랐던 울분을 터뜨린 것 같다. 그리고 송현욱 감독님이 '연기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지훈이가 돼라. 요즘 시청자들은 슬픈 척 하는지 진짜 슬픈지 다 안다'라고 얘기해주셨던 것도 도움이 됐다....
이 사람, 흑백 영화의 변사처럼 말이 끊이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담을 연기까지 해보이며 설명한다. “원톱 주연이니까 나한테 안 들어오겠고, 친구 역할인가보다 해서 '아유!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씀드렸는데, 반응이 이상해서 '왜 그러세요, 감독님!'이라고 했더니 '지훈 역이다!'라고 하시잖아요.” 나이 서른, KBS '82년생 지훈이'로 태어나 처음 “내가 주인공이래!”라고 외친 이 남자의 이름은 허정민이다. SBS 이나 MBC 에서 '주인공 ...
월 MBC 밤 11시 15분 불과 몇 주 사이 '해결의 책'은 의 핵심적인 코너가 됐다. 어떠한 속 깊은 고민이라도 펼치면 바로 답을 주는 전능한 책 앞에서 게스트들은 모두 흥분한다. 어제 를 찾은 영화 팀 또한 마찬가지였다. “늦게 본 아들이 장성할 때까지 자신이 건재할까”란 고민으로 시작한 김정태는 어느 새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데 계속 모임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벌이가 될...
다섯 줄 요약 그 어느 때보다도 힐링다운 힐링이 이루어졌다. SBS (이하 )는 박칼린의 '처음'을 찾아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박칼린이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부산에 도착한 이들은 그가 한국에 와서 처음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았고, 처음 피아노를 배웠던 선생님을 만났으며, 그의 'Comfort Food'인 콩나물조림을 먹었다. 이 세 가지만으로도 이날의 의 힐링은 충분했다. Best or Worst Best: '추억을 찾는 여행'. 이 ...
월-금 KBS1 오전 8시 25분 학벌이 곧 신분인 사회에서 학력과 무관하게 아이디어와 패기로 자신의 사업을 일구어 가는 젊은 사업가들을 소개한 어제의 은 이 프로그램이 연예인의 신변잡기로 일관하는 동시간대 아침 방송들과 여전히 다른 색깔을 고수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소재의 차별성은 세계관의 차이를 담보하지 않는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억대 매출을 올리는 CEO들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의 자녀들에게 도움말을 줄 수 ...
'가을, 윤동주 생각' MBC 금 밤 11시 25분 가을은 윤동주 시인의 계절이다. 그의 가장 아름다운 시 '별 헤는 밤'도 “가을로 가득 차” 있던 하늘 아래서 태어났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1년 11월 5일이었다. 이 시인의 마지막 생애 3년간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그 “단풍잎 같은 슬픈” 계절과 시인의 이름을 조합한 제목을 붙인 것은 더없이 적절했다. 역사적 인물의 마지막 시절에 대한 재현은 SBS 의 '윤동주 죽음' 편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