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의 메시지와 흐름에 꼭 필요하다면 노출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필수 요소가 아니라면, 선정적인 자극을 위해 전라 노출까지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작품들 속 벌거벗은 모습이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특히 나나는 '마스크걸'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인물. 7개의 에피소드를 3인 1역으로 소화하고 회차마다 각각의 인물 중심으로 전개되기에 나나가 '마스크걸'에 얼굴을 비치는 시간은 그리 많다. 그렇기에 더욱 노출에만 초점이 맞춰지며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다른 조연 배우들 보다도 없는 상황. 파격 변신을 감행했지만, 노출만 남은 꼴이 됐다.

차주영은 인터뷰를 통해 "가슴 노출신은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설정상 가슴 수술한 역할이다 보니 필요 부위는 CG 처리를 했지만 내 몸도 중간중간 섞여 있었다. 노출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대역도 준비가 돼 있었고, CG도 준비가 돼 있었는데, 나도 준비가 돼 있었다. 욕조신 뒷모습은 대역이 맞고, 셔츠 부분은 내 몸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차주영의 아버지는 노출 장면을 보고 집을 나가기도 했다고. 차주영은 "아버지에게 살짝 언질을 하긴 했다. 놀랄만한 장면이 나오는데 '더 글로리' 공개되고 아빠도 드라마를 본 이후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결국 아버지가 그 장면을 보고 집을 나가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의 관심은 베드신에게 쏠렸다. 특히 김지훈과 이주빈은 전라 노출이라는 파격 노출 베드신으로 주목받았다. 이주빈은 베드신에 대해 "작품에 필요하지 않은 자극적인 장면이 들어가는 것을 지양하는 편인데, 대본을 다 받아 보니 납득이 됐다. 노출을 위해 작품을 찍는다기보다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위해 작품을 찍는다는 생각으로 동의했다"며 "체중을 감량하지는 않았지만, 운동을 미친 듯이 했다"고 밝혔다.
모두 지상파 드라마가 아닌 OTT이기에 가능한 수위였다. 과거에도 영화에서는 전라 노출이 등장한 작품이 꽤 있었다. 그러나 OTT는 미성년자도 우회 방법을 통해서 충분히 볼 수 있는 플랫폼. 파격과 자극이라는 단어로 수위 높은 노출들이 일반화되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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