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사진=방송 화면 캡처)
'금쪽같은 내 새끼'(사진=방송 화면 캡처)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이 거식 증세 11세 금쪽이에게 팩폭을 날렸다.

3일 채널A 예능 프로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갑자기 거식 증세를 보이며 18kg이 된 11세 딸’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금쪽이는 입원 치료 이후에 떡볶이와 오코노미야끼를 먹는 등 크게 먹는 것에 거부가 없어진 것 처럼 보였다. 살도 붙어 예뻐진 금쪽이의 모습에 금쪽이 엄마는 "입원하고 답답하니까 나가고 싶어서 먹기 시작했다"라며 "퇴원 후 24.5㎏까지 늘었다. 집에 돌아와 지내면서 지금은 26㎏ 정도로 체중이 더 늘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빠와 단둘이 남겨진 금쪽이는 냉랭한 모습을 보였고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부터 "집에 가기 싫어. 동생 햄스터로 만들고 싶어. 짜증 나"라며 동생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다.

동생은 오랜만에 퇴원한 누나와의 식사 시간을 기대했지만 금쪽이는 방으로 들어가버렸고 "도대체 왜 동생이 있는 거냐고"라며 눈물로 엄마를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었다. 이에 오은영은 "통제적 성향이 강한 금쪽이는 눈물로 엄마를 움직이는데 아빠는 덜 되고 동생은 거의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런 듯 하다"라고 분석했다.


이후 요리 시간에도 계속 동생과 함께 뭔가 만드는 걸 거부하는 금쪽이를 본 오은영은 "금쪽이 감정이 차가운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결국 타인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게 된다. 물리적인 거식만 있는 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거식 상태이다. 정서를 담은 마음의 그릇이 비어있는 거다"라며 "몇 년간 아이를 본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그냥 금쪽이는 힘든 아이인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금쪽이의 공감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바꿔야 하는 부분이 많다. 무반응, 보듬기가 아니라 이 아이를 성장시키려면 스스로 감정을 통제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 울었을 때 다 들어준다면 내가 울고 화를 내야 득이 되는 방식으로 돌아온다고 느낀다. 보듬어 주는 거 외에도 일반인들이 느낄 보편적인 감정까지 가르쳐 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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