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채널A '금쪽상담소'
/사진 = 채널A '금쪽상담소'
개그맨 유민상과 박영진이 내면의 어려움을 털어놔 많은 이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샀다.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개그맨 유민상과 박영진이 출연해 고민을 밝혔다.

유민상의 고민은 연애. 유민상은 자신의 연애 경력에 대해 "진득한 연애는 두 번"이라며 "채팅으로 만나 1년 반 교제한 여자친구, 두번째는 개그맨 데뷔 후 나이트클럽 다닐 시절,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와 영화를 봤다"며 회상했다.

유민상의 후배인 박나래는 유민상과 김하영과의 썸을 언급하면서 철벽남이라고 주장했다. 유민상은 "개콘 코너로 만났는데, 녹화 끝나고 같이 저녁먹자고 하더라, 둘이서만 보자니 부담스러웠다. 남들보기에 좀 그랬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개팅도 부담스럽다, 혹여나 잘 안 됐을 경우 주선자가 서운할 것 같다"며 평균 이상의 조심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민상은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했고, 방어와 회피를 반복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뚱뚱한게 장점일 수 없고, 내 점수는 늘 마이너스라 생각한다"고 했다. 유민상은 같은 뚱뚱보 캐릭터인 김준현과 문세윤을 언급하며 "김준현과 문세윤은 누가 봐도 귀엽고 잘생겼죠, 똑같은 뚱뚱이라도"라며 "나는 확실히 뚱뚱이들끼리 모아놔도 빠진다는 생각이 든다. 객관적으로"라고 했다.

자기비하의 모습이 짙게 나타나자 스튜디오는 안타까움에 빠졌다. 정형돈은 "지금 객관적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철저하게 주관적"이라고 봤다.

한편, 박영진은 안전사고나 위해에 대한 두려움이 평균보다 높다고 털어놨다. 박영진은 사전 인성 검사 결과에서 역대 출연자 중 불안도 1위였다고. 오은영은 "불안을 내가 다룰 수 있을 정도로 낮추고 살아야 한다. 내가 뭘 불안해 하는지를 직면해야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영진은 "개그맨 데뷔 후 행복한 시절을 보내다가 인지도가 올라가면서부터인 것 같다. 그때가 제일 기분이 좋았는데, 그러고 나서 불안한 감정이 찾아온 것 같다"며 "난 저 사람들을 모르는데 어떻게 나를 알지 약간의 공포가 밀려오며 공황이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한 때 공황장애를 앓았던 정형돈은 "나도 저런 시기가 있어서 충분히 이해한다. 낯선사람에 대한 공포,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런 불안감이 오래됐다. 혼자 무서워서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적도 있다"며 "그런 시기를 다 지나왔다"고 담담해 위로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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