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김혜은이 쉴해 없는 활약으로 이목을 집중 시켰다.


김혜은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 여왕을 꿈꾸는 율후건설 전무 오하란으로 분하고 있다.


그동안 김혜은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남자가 사랑할 때’, ‘오케이 마담’을 비롯해 드라마 ‘밀회’, ‘이태원 클라쓰’,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장르와 역할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고품격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

이렇듯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혜은은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도 만개한 연기력을 펼치는 중이다. 극 초반 그는 전개에 쫄깃한 텐션을 불어넣은 ‘긴장감 메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남편 장기도(정진영 분)와 첨예한 대립을 펼칠 때, 숨죽이게 만드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 오하란만의 대범한 기질도 재미를 끌어올린 요소 중 하나다. 자신의 약점을 손에 넣은 남편의 뜻에 순순히 응하는 것은 그의 방식이 아니었다. 오히려 장기도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치명적인 단서를 찾아 조용히 반격을 준비하는 면모로 한순간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진 장기도에게 비릿한 조소를 날리거나, 칼날처럼 날카로운 목소리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숨통을 서서히 조여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장마저 쥐락펴락했다.


이처럼 다수의 작품으로 쌓아온 그의 내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고, 더 나아가 극 중 인물의 감정을 100% 이상으로 헤아릴 수 있게 만든 저력까지 발휘한 것. 회를 거듭할수록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김혜은의 열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9-10회는 19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