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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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데뷔 24년차 가수 이수영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수라는 직업이 잘 맞지 않는다며 약을 먹어야만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수영은 "가수로서의 삶이 저한테 안 맞는다. 사실은 가수인 게 너무 힘들다'고 충격 고백했다. 그는 "단 한 번도 내 무대가 '좋았다'라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무대에서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죽을 것 같다. 숨이 안 쉬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병원 다니며 약을 먹는다. 요즘도 무대에 오를 때마다 안정제를 먹고 간절히 기도를 드린다. 그러다 보니 자꾸 자신감이 하락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수영의 얘기를 듣고는 공황 발작이라고 진단했다. 공황 발작은 어떤 외부의 위협이 없는데도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이라고. 그러자 이수영은 과거에도 불안 증세가 있었다며 "스무 살 때부터 수도 없이 졸도를 했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일찍 (공황 발작이) 시작됐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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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수영이 인생에서 겪은 위기감과 어려움에 대해 물었다. 이수영은 "아무래도 어린 나이(9세)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며 "항상 어린 동생들 밥을 챙겨, 막내는 등에 들쳐업고 방을 닦았던 기억도 있다"고 했다.

이수영은 "고등학생 때 독서실에서 친구들이 나를 보고 '뭘 사 줘도 고마워할 줄 모르고 자꾸 빼앗아먹는다'고 왜곡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수영은 "그때 독서실에 있는 친구들에게 무릎을 꿇고 울면서 해명했다. 그 친구들을 잃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다"고 안타까운 일화를 밝혔다.

오은영은 마지막으로 "남편과 아이와 아팠던 얘기도 같이 나누어라. 아이가 부모의 삶을 이해하며 더 가깝게 느끼고 성장할 것 같다"면서 "수영씨에게 가장 필요한건 편안하게 노래해 보는 경험이다. 자장가, 동요를 매일 아이한테 불러줘보라.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편안하다는 경험을 쌓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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