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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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준상이 강렬한 존재감으로 주말 저녁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tvN 새 토일드라마 ‘환혼’에서 대호국 최대 기업 ‘송림’의 총수 ‘박진’ 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이 극의 무게감을 더하는 명품 활약을 선보이며 감탄을 불러 모으고 있다.


19일 방송된 ‘환혼’ 2회에서는 박진과 장욱(이재욱)의 과거 서사와 관계성이 밝혀져 흥미를 자극했다. 박진은 장욱이 태어나던 날, 그의 아버지 장강(주상욱)이 박진을 비롯한 술사들 앞에서 기문을 막고 아들을 뒤로한 채 떠난 이후 장강 대신 아버지 역할을 하며 그가 바르고 안전하게 자라길 바라왔다. 하지만 고상하지만 불량하신 도련님 장욱은 진씨 집안의 보물인 귀구 도자기를 깨트리는 대형 사고까지 치며 박진을 극대노하게 만들었고, 화를 한껏 억누른 박진과 익숙하단 듯 태연한 장욱의 티키타카는 실제 부자(父子) 관계 같은 현실감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장면에선 박진을 절망에 빠트린 아찔한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장욱이 독이 든 차를 마시고 목숨이 위태로워진 것. 박진은 장욱을 살릴 방법은 오직 막힌 기문을 여는 것뿐인 상황에 차마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기에 무덕이(정소민)에게 어떤 독을 마셨는지 말하라며 추궁했고, 무덕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더욱 그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속이 타들어가던 중, 한 의원이 장욱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하자 안심한 그는 이어 허염(이도경)이 기문을 열었다는 말에 난감한 표정을 지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유준상은 장욱에게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속으로는 남다른 애틋함을 갖고 있는 박진의 복잡한 감정선을 세세하게 그려내며 인물 간의 서사를 촘촘히 엮어내고 있다. 또한 한 기업의 총수로 위치해 무거운 짐을 짊어진 박진의 리더십은 물론, 그 안에 단단한 카리스마부터 화려한 액션, 인간적인 면모까지 완벽 구현하며 ‘박진’이라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그의 명품 열연에 힘입어 앞으로 ‘환혼’은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준상이 출연하는 ‘환혼’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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