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딸도둑들' 방송 화면.
사진=JTBC '딸도둑들' 방송 화면.
배우 장광이 사위 김태현과 놀이공원 데이트에 나선 가운데, 아내 전성애와 첫 만남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예능 '딸도둑들'에서는 김태현이 장인 장광의 소원 성취를 위해 놀이공원 데이트를 떠난 모습이 담겼다.

이날 장광은 김태현에게 함께 갈 곳이 있다며 도시락을 싸들고 잠실로 향할 것을 요청했다. 장광과 김태현이 도착한 곳은 잠실에 위치한 놀이동산. 장광은 "놀이공원 한번 같이 가는 게 소원이었다. 젊었을 때 아이들을 놀이공원 같은 곳을 한 번도 안 데려온 거 같다. 죽기 전에 경험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놀이공원에 들어선 장광은 교복을 입은 어린 학생들을 보고는 교복대여점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당황한 김태현은 나이 제한과 사이즈 등의 핑계를 대다가 결국 장인의 소원대로 교복을 입기로 했다.

커플 교복을 입은 두 사람은 본격적인 놀이공원 나들이에 나섰고, 신나하는 장광과 달리 김태현은 "부끄러웠다. 빨리 마무리를 하고 집에 가고 싶었다"라고 창피해했다.
사진=JTBC '딸도둑들' 방송 화면.
사진=JTBC '딸도둑들' 방송 화면.
그러나 두 사람의 놀이동산 데이트는 뜻밖에 난관을 맞이했다. 바로 70대 장광의 나이. 회전목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65세 이하만 이용 가능했기 때문. 결국 놀이기구는 김태현 혼자 타게 됐고, 장광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두 사람은 식사를 했고, 김태현은 "아버님하고 놀이공원 데이트를 즐기고 있지만, (아내) 미자하고도 안 와 봤다"라며 장모인 전성애와 어떤 데이트를 즐겼냐고 물었다.

이에 장광은 "데이트랄게 처갓집으로 가는 거다. 결혼하기 전에"라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술 한 잔 같이 먹고 집에 데려다주고 오는데, 그때가 통행 금지가 있을 때였다. 밤 12시가 넘어서 방범대원한테 걸렸다. 여자친구 데이트하다가 데려다주고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더니 그 집 가서 확인해보고 근처 여관까지 모셔다드리겠다더라. 그 집에 다시 가니까 당시 장모님이 '그럼 뭘 여관에 가서 자냐. 우리 집에 들어와서 오빠(전성애 친오빠)와 술 한 잔 더 하고 자라고 하더라. 첫 만남에 처갓집에서 잠자리를 터버렸다. 그래서 처갓집이 데이트 장소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장광은 “데이트 비용도 안 들었다”며 웃으면서도 “아내가 많이 서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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