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면 거짓말 같아서"
"우울증 약 먹어"
이수진 / 사진=유튜브 채널 '이수진' 영상 캡처
이수진 / 사진=유튜브 채널 '이수진' 영상 캡처
치과의사 이수진이 자신의 속내를 고백했다.

이수진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수진'에 '사실 저 두번 이혼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수진은 "내가 나온 방송을 잘 안 봤다. 마음이 아팠다. 출연료? 처음부터 막 따지지는 않는다. 방송이 나가고 한참 있다가 연락이 온다. '얼마 준다'고 하면 감사하다고 그냥 그렇게 한다"며 운을 띄웠다.

또 '두 번 이혼 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라는 반응에 이수진은 "그랬냐? 죄송하다. 근데 굳이 막 밝히고 안 밝히고 이런 걸 떠나서 사람들은 내가 한 번 한걸로 알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 것은 거짓말 하는 거 같더라. 그냥 얘기하고 싶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긴장을 안 하면 거짓말"이라며 "솔직히 얘기하자면 방송국에 들어갈 때부터 '폐쇄공포증'이 심해서 스튜디오 문이, 두꺼운 문이 닫히는 걸 못 견딘다. 우울증 약, 폐쇄공포증 약을 많이 먹고 들어간다"고 이야기했다.

이수진은 "30대 때는 예뻤다. 그렇기 때문에 32세 때 이혼하고 슬프지 않았다. 인기가 폭발했다. 또 내가 '런닝 머신' 이별을 당했다. 런닝 머신에서 연애하는 오빠한테 '수진아 마음의 준비가 난 아직 안 된 것 같아'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하더라. 막 울면서 런닝 머신을 뛰다 보니까 엔돌핀이 돌아 기분이 좋아지더라"라고 말했다.

더불어 "유명했던 연예인도 있었고, 유명하지 않았던 연예인도 사귀어 봤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릴 때 받은 상처가 왜 그 옛날에 보면 푸세식 화장실 제일 밑에 가라앉은 인분처럼 그게 막 독가스가 되더라. 나를 되게 평생을 헤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의 얘기 하는 게 상처를 주는 것 같다. 알게 모르게. 제나(딸)가 내가 남의 얘기하면 되게 싫어한다. 뭐가 되려고 그런가? 그 사람 앞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면, 나가서 하지 말라고 하더라"라며 딸 제나 양을 은근히 자랑했다.

한편, 이수진은 올해 54세로, 서울대 치대를 졸업 후 강남에 치과를 운영 중이다. 현재는 개인 유튜브 채널, '무엇이든 물어보살',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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