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여정'(사진=방송 화면 캡처)
'뜻밖의 여정'(사진=방송 화면 캡처)

배우 윤여정이 청각 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만를 위한 수어 축하인사로 감동을 안겼다.

29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에서는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자 남우조연상 시상을 맡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올라 봉투를 열기 전 "발음 얘기는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불러야 하는 이름이 너무 어렵더라 "한국 속담에 '뿌린 대로 거둔다' 그런 말을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분위기를 말랑하게 만들었다.


막힘없이 술술 말을 하는 윤여정을 보며 숙소에서 나영석PD는 "말씀 진짜 잘 하신다"라며 놀라워했다. 이후 윤여정은 봉투를 열어보며 짧은 감탄을 내뱉은 후 수어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를 관중을 향해 표현했다.


이어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수상자를 호명하자 객석에서는 감탄과 박수가 쏟아졌다. 남우 조연상은 영화 '코다'의 청각 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가 수상했기 때문. 일전에 윤여정은 수상 멘트를 연습하다가 "나는 '코다'의 트로이 코처가 받았으면 좋겠어"라며 동영상으로 축하의 말을 수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보며 수없이 연습한 바 있었다.


또한 윤여정은 트로이 코처가 편안하게 수상소감을 수어로 마음껏 표현 할 수 있게 트로피를 들어주며 호응해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겼다. 이후 트로이 코처와 무대 뒤에서 따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 윤여정은 "영화를 감명깊게 봤다. 당신이 진짜 남우조연상을 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타서 너무 기쁘다"라고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을 전해 감동을 더했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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