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붉은 단심' 방송 캡처
사진=KBS2 '붉은 단심' 방송 캡처


배우 이준이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을 통해 한계 없는 스펙트럼으로 믿보배의 저력을 거듭 입증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붉은 단심' 1회에서는 이태(이준 분)와 그의 정인 유정(강한나 분)의 가슴 아픈 과거 서사와 치열한 궁중 암투의 서막이 그려졌다.

이태는 세자인 자신을 폐위하라는 대신들의 주청 속으로 걸어 들어가 선종(안내상 분)에게 "제 사지를 찢어서라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후 박계원(장혁 분) 일행을 마주한 이태는 자신을 살려 달라며 무릎을 꿇어 보위를 지켰고, 절망 속에서 조선의 12대 왕이 됐다.

7년 전, 사림 유학수 딸 유정이 세자빈으로 간택되자 박계원은 자신의 힘을 지키기 위해 이태의 어머니 인영왕후(우미화 분)를 모함해 죽음으로 몰았다. 이 사건으로 유정의 아버지는 참수당했고 유정 역시 죽음의 위기에 몰렸지만 이태는 극적으로 유정을 구했다.

이후 이태는 줄곧 유정의 곁을 지켜왔다. 다만 유정은 이태가 자신의 가문을 몰락시킨 왕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선비인 줄로만 알고 있다. 이런 유정을 향해 "살아주어 고맙소. 나로 인해 몰락한, 연모하는, 나의 빈이여"라고 나지막하게 깔린 이태의 나레이션은 유정을 향한 애틋함을 담고 있었다.

2회에서 이태는 유정의 직접적인 청혼을 받았다. 과거를 털어놓을 수 없는 이태는 "나에겐 혼인해야 할 여인이 있다"며 유정의 마음을 애써 거절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공개된 3회 예고에서 박계원의 계략으로 유정이 중전 간택 대상이 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두 사람이 그려갈 먹먹한 로맨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계원을 향한 이태의 반격 또한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이준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슬픔, 원수를 향한 복수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왕으로서의 위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한 모습 등 복합적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전작 '불가살'에서 선보인 광기 넘치는 빌런과 180도 달라진 매력을 펼치고 있다.

'붉은 단심'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 이준은 안정적인 발성과 서사 그 자체인 눈빛,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 갱신을 예고하고 있다.

'붉은 단심'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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