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라 /사진=tvN STORY '차트시스터즈' 방송화면 캡처
정수라 /사진=tvN STORY '차트시스터즈' 방송화면 캡처
가수 정수라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임영웅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차트 시스터즈'에는 가수 정수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대한민국을 일으킨 국민 응원송' 순위가 공개됐다. 순위에 따르면 1위의 주인공은 정수라의 '환희'였다. 정수라는 '차트 시스터즈'에 깜짝 등장해 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에게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정수라의 등장에 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는 '대한민국'을 외치며 텐션을 높였다. 무대를 선보인 뒤 정수라는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방송을 너무 못한다. 방송을 안 하다 보니까 낯설다"고 털어놨다. 김신영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정수라는 "'차트 시스터즈'에 초대해주셔서 반갑다. TV에서 보던 연예인 언니들을 본다. 설레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영미는 "저희가 영광이다"며 손뼉을 쳤다. 정수라는 10살의 나이로 무대에 올랐다. 1000곡 이상의 CM송과 '환희'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정수라 /사진=tvN STORY '차트시스터즈' 방송화면 캡처
정수라 /사진=tvN STORY '차트시스터즈' 방송화면 캡처
정수라는 "소공동이라는 곳이 있다. 거기 뒷골목에 성인 클럽이 있었다. 베이비 가수였다. 키보드 하시는 김정택 단장님이 있었다. 제가 거기 밴드에 베이비 가수로 몇 년 간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에서 노래한다고 소문이 났다. 동네 고등학교 오빠가 대형 밴드를 하는 버스에 나를 데리고 다녔다. 자연스럽게 밴드 하시는 분과 연결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수라는 12살 때 '제1회 한국가요제'에서 인기상을 받고,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금은 후배들이 활동을 할 수 있지 않나. 당시에는 미성년자들은 활동할 수 없었다. 졸업하기 전까지 CM 광고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나는 CM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때 윤형주 선생님, 김도향 선생님을 소개받았다. 졸업하기 전까지 CM을 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수라는 "노래밖에 몰랐다. 세상 물정을 몰랐다. '정수라'라는 이름이 빨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니저에게 모든 일을 일임했다. 그 당시에 매니저 때문에 크게 한 번 뒤집어지는 상황이 있었다. 무섭고 감당이 안 되더라. 노래를 해야 하나, 말아야 되나 싶더라"며 "26살 때 첫 번째 힘들었던 기로 섰었다. (친) 오빠하고 같이 힘을 합쳐서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 마음을 먹고 다시 해봐야겠다고 하는 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가 가장 핵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도에 결혼에서 이혼하게 된 당시였다. 살던 집도 경매로 넘어갔다. 내가 정리를 해야 하는 시기였다. 마지막 순간에 다 마음을 잡아서 시작할 수 있었던 건 가족이었다. 어머님이 계셨다. 내가 혼자 내려놓는 건 쉬울 수 있으나 나로 인해서 가족이 다 힘들게 된 상황에서 나 혼자 편하게 내려놓는다는 건 있을 수가 없겠더라. 늦은 나이지만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2012년 12월에 가족과 함께 합쳤다"고 덧붙였다.

송은이는 "최근에 노래를 내지 않았나. 역주행 되는 노래가 있다고?"라고 물었다. 정수라의 역주행 곡은 '어느 날 문득'이었다. 정수라는 "2017년도에 임영웅이라는 후배가 불려줘서 지금 역주행하고 있다. (노래를 부른 임영웅의 영상이) 1900만 뷰를 돌파했다"며 "영웅아, 고맙다"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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