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SBS '골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축구선수 이강인 누나 이정은이 '국대 DNA'를 발동시켰다. 이강인 못지 않은 '축구 센스'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팀은 슈퍼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는 FC 개벤져스와 FC 국대패밀리의 슈퍼리그 조별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FC 국대패밀리에는 새로운 선수가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축구선수 이강인 누나 이정은"이라고 소개했다. 이정은은 최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대학 경영학 전공후 이강인 에이전시에서 일했다. 이정은은 "이강인이 축구 선수하는데 필요한 일을 서포트 해주고 있었다"라며 "작년 여름에 휴가차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골때녀'를 하더라. 매주 재미있게 챙겨봤다. 제가 직접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강인이 자신의 SNS에 "우승 못하면 집에 못 들어온다"라며 이정은의 '골때녀' 출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 격한 응원을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FC 국대패밀리 첫 대면날, 이정은은 프로선수 못지 않은 리프팅 실력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평소 표정 변화가 없는 조재진 감독도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정은은 "이강인이 어렸을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저 또한 어렸을 때부터 강인이가 축구 하는걸 보고 자랐다"라며 "운동을 좋아한다. 아버지가 태권도장을 운영했는데 그 안에 골대가 있었다. 늘 축구하면서 놀 수 있는 환경이었다"라고 말했다.

드디어 FC 개벤져스와 FC 국대패밀리의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 FC 국대패밀리 전미라-김수연 콤비 플레이가 돋보였다. 관록의 전미라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골문을 위협했다. 이정은은 이강인 못지 않은 마르세유턴부터 감각적인 슈팅까지 다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FC 국대패밀리가 밀어 붙였지만 FC 개벤져스도 만만치 않았다. 김혜선, 김승혜의 탄탄한 수비, 여기에 '조해태' 조혜련이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배성재는 "보는 맛이 있는데 골이 안난다. 공수밸런스가 좋은 양팀이기 때문에 어느하나 무너지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0의 균형은 역시 이정은이 깼다. 후반전 초반 김승혜의 킥인을 끊은 이정은이 자기 진영부터 치고 들어갔다. 김승혜, 김민경을 침착하게 제치고 정확한 슈팅을 때려 골을 성공 시켰다. 어나더 레벨의 골이었다.

지켜보던 '골때리는 그녀들' 출연진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배성재는 "시청자를 얼어붙게 만든 클래스다"라고 극찬했다. 전미라는 이정은의 볼에 뽀뽀를 선사했다.

이후 FC 개벤져스가 밀어 붙였다. 분위기가 넘어왔다. 결국 후반 종료직전 오나미가 극장골을 성공시켜 1:1 동점 상황이 됐다.

슈퍼리그 첫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승부차기에서도 이정은의 활약은 계속 됐다. FC 국대패밀리 1번 키커로 나선 이정은은 여유로운 송곳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천하의 조혜련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이수근은 "골키퍼가 움직이는 걸 보고 찬 것 같다"며 놀라워 했다.

국대패밀리는 이정은, 박승희가 성공시킨 후 김수연, 양은지가 연달아 실패했다. 반면 개벤져스는 김민경 실패후 김승혜, 오나미, 김혜선이 모두 골을 성공 시켰다. FC 국대패밀리 마지막 키커 전미라의 골은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다.

첫 게임에서 패배한 FC 패밀리 이정은은 "(이강인에게) 혼 날 것 같다. 벌써부터 깨질 생각하니까 솔직히 얘기하기 싫다"라며 씁쓸해 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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