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kg 감량' 김신영
"내가 살찐 이유는 가난 때문"
"살 뺄 때 외로웠다" 눈물
사진=KBS2 '빼고파'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빼고파' 방송 화면 캡처
김신영이 자신의 다이어트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KBS2 '빼고파'에서는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브레이브걸스 유정, 김주연(일주어터), 박문치가 모여 김신영과 함께 다이어트 프로젝트에 첫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신영은 “사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유명한 다이어트 업체에서 광고를 찍자며 저한테 10억을 제시했다”며 “그 수많은 제의가 들어와도 저는 제가 빼보고 싶었다. 내 몸을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다이렉트 메시지로 하루에 90개 넘는 문자가 온다”며 “여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서 보지 못했던 해법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신영은 다이어트가 간절한 멤버들과 함께 합숙을 시작한다. 합숙에 앞서 그는 “그 전에 멤버들의 몸을 좀 보고 식습관, 성향을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하재숙, 고은아, 박문치, 배윤정이 캠프에 합류해 지옥 다이어트 운동을 끝낸 가운데 김신영이 이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다이어트는 3무(無) 형식으로 진행된다”며 “이렇게 목에서 쇠 맛 나는 운동은 없다, 체중은 재지 않는다. 눈바디로 한다, 닭가슴살, 타이트한 레깅스는 안 입힌다”고 파격 선언했다.

굶고 강도 높은 운동 대신 러프한 다이어트가 시작됐다. 첫날 김신영은 멤버들의 짐을 점검했다. 고은아의 가방에선 소주잔, 맥주잔 세트가 나왔다. 애주가로 알려진 그는 병따개까지 야무지게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작은 파우치 안에는 소주가 들어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신영은 과거 통통한 몸과 귀여운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통통한 몸매는 개그의 소재이자 수단이었다. 그 가운데 돌연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그는 “한창 잘 나갈 때였다”라며 “사실은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너 재미없어져 네 캐릭터 어쩌려고. 심지어 회사도 다이어트를 반대했다”고 했다.

김신영은 “난 살 뺄 때 너무 외로웠다”며 “사람들이 다 못 뺀다고 하나같이 믿어주지 않았다. 그런데 난 뺐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어트 성공 후 악플이 쏟아졌다. 김신영은 “잘되다가 살 빼니까 망했다고 하더라”라며 “처음으로 얘기하는 건데 각기 살쪘던 이유가 있을 것 아니냐. 나는 가난해서 살쪘다”고 고백했다.

그는 “집이 다 망해서 판잣집에서 살고 판자촌에서 어떤 날은 지붕이 날아가서 장롱에서 잔 적도 있다”며 “가족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지내던 시절 나 혼자 6학년부터 중2 때까지 혼자 살았다. 오늘 먹지 않으면 내일 죽을 것 같은 거다.”라고 털어놔 먹먹함을 안겼다.

이어 “옛날엔 동네 아줌마들이 밥을 비닐봉지에 주셨다. 너무 못사는 아이로 보여서다”라며 “오빠가 햄버거를 햄버거를 하나 얻어온 날 햄버거 반 개로 이틀을 버텼다. 너무 서러운 기억이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신영은 “그러다 보니 애가 한 번에 폭식하는 거다. 지금 아니면 못 먹는다는 생각에 한 번에 저장하는 식으로 먹었다. 그래서 살쪘다”며 “모든 살은 나의 통한이었다”고 밝혔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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