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속' 채종협 (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너가속' 채종협 (사진=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채종협의 변화가 시작됐다.

채종협은 KBS2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에서 운동을 그저 직업으로만 여기며 칼퇴를 사수하던 직장인 배드민턴 선수에서 박주현을 만나고 생기 없던 눈동자가 반짝이기 시작한 ‘박태준’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채종협은 작년 10월부터 틈틈이 준비한 배드민턴 실력으로 스포츠 드라마의 진수인 경기 장면을 완벽하게 선보여 리얼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다부진 어깨와 우월한 피지컬로 실제 선수를 연상케 해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데뷔 이후 약 3년여 만에 ‘너가속’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으로 발돋움한 채종협. 전작에서 주로 각기 다른 순수함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면 이번에는 좀 더 능글맞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를 꾀했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채종협의 새로운 얼굴, 한층 더 풍성해진 연기력, 보는 이들의 광대승천을 부르는 달달한 미소까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그의 매력이 여실히 발산되고 있다.

또한 채종협은 박주현과 유치와 설렘을 넘나드는 티키타카, 로맨스 케미로 브라운관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같은 팀 동료애를 넘어 마치 어렸을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인 듯한 편안한 분위기에 순간순간 훅 들어오는 채종협의 달달한 눈빛과 행동은 뜨겁고 치열한 스포츠 세계와 풋풋한 로맨스에 빠져들게 한다.

지난 28일 방송된 ‘너가속’ 4회에서는 어떤 상황에도 운동에 목숨 걸지 않던 박태준(채종협 분)이 박태양(박주현 분)으로 인해 각성한 듯 경기에 진심을 담아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하며 놀라운 경기력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태양과 단둘이 빈 경기장을 바라보던 태준은 “난 진짜 오랜만에 재밌다? 긴장도... 흥분도... 힘든 것도... 다 재밌어. 너랑 같이 뛰는 거”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해 조금씩 변화라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듯 서서히 태양에게 스며들기 시작해 변화하고 있는 극중 박태준처럼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항상 발전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는 채종협이 앞으로 더 얼마나 빠른 속도로 대중의 마음속을 파고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2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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