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킬힐’ 김하늘이 긴장감 넘치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에 쾌감과 공감을 부르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킬힐’에서 김하늘은 쇼호스트 ‘우현’으로 분해 치열한 커리어 워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하늘은 극 초반, 탑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정체된 삶을 살고있는 인물의 위태로운 순간부터 독기를 품고 변모하는 순간까지 숨 가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는 것.


종영까지 3회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폭풍 같은 전개 속 몰입감을 높이는 김하늘의 열연 명장면을 되짚어봤다.


#한순간에 ‘귀신 보는 쇼호스트’로 전락한 김하늘의 패닉 연기

한 때는 올해의 베스트 상을 수상할 정도로 승승가도를 달렸던 쇼호스트 김하늘은 이어지는 하락세와 직장 내 거듭되는 난관, 가정 내에서의 불화 등으로 심리적인 위태로움의 절정을 달리고 있던 상황. 결국 그는 생방송 중 귀신과 비슷한 환영을 보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리는 방송 사고를 저질렀다. 이 때 급격한 불안감에 점점 창백해지는 안색과 눈물이 고인 채 온몸을 떠는 패닉 상태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불안케 할 정도의 강한 몰입감을 선사하기도.


김하늘은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 극도로 불안한 인물의 내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욕망을 열망하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치명적 흑화 연기

벼랑 끝에 몰린 김하늘은 180도 바뀌었다. 김하늘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기회이자 곧 성공을 의미하는 ‘킬힐’을 신었다.

첫사랑과 닮은 자신을 보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홈쇼핑 사장 김재철(현욱 역)을 이용하기로 한 것. 김재철과의 만남 이후 메인 방송으로 복귀한 김하늘은 올블랙 의상에 진한 메이크업, 세련된 칼단발 머리, 그리고 빨간 하이힐을 신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바뀐 건 비단 겉모습만이 아니었다. 높아진 구두 굽만큼 넘치는 자신감과 치명적인 카리스마가 눈빛과 걸음걸이에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김하늘은 마치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듯 이전의 처연했던 눈빛은 지우고 속을 알 수 없는 서늘한 눈빛과 미소로 흑화의 시작을 알리며 쾌감을 선사했다.


#무너져 내릴 때마다 더욱 빛나는 반전 연기

사방이 적인 가운데, 욕망 전쟁에 뛰어든 김하늘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얽히고설킨 이해관계 속에서 김하늘은 이혜영(기모란 역)에 의해 거듭 좌절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더욱 강렬한 독기를 품어냈다. 방송 복귀와 함께 상승세를 탄 김하늘은 남편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성분 논란으로 또 다시 추락의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는 이혜영의 계략이었고, 김하늘은 “전무님이 이겼다”며 굴복하듯 무릎을 꿇기도.


그러나 비참함과 서러움도 잠시, 김재철이 전무실로 오고 있다는 메시지에 파르르 떨리던 입술은 서늘한 미소로, 설움이 배어있던 눈빛은 묘한 승자의 눈빛으로 뒤바꾸며 반전을 선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쟁사에서의 이직 제안으로 UNI를 퇴사한 김하늘은 이적하자마자 모든 방송에서 교체되었고, 이 모든 것이 이혜영의 계획임을 알게된 후 분함과 억울함을 삼키듯 흘리는 눈물로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긴 것.


이처럼 김하늘은 욕망으로 점철되는 캐릭터의 모습을 한 장면 한 장면 완성도 있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뜨거운 긴장감을 안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팩트 강한 엔딩과 눈빛 연기로 화제를 견인하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욕망의 각축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킬힐’은 1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사진 제공 - tvN '킬힐' 캡처본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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